나혼자탔다 | 여주~양평 벚꽃길 대순환 코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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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피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23-04-01 01:10 조회349회 댓글0건게시글 URL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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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코스의 길이는 무려 약 120Km에 달한다.
이 구간중에 체감상 65%정도에 벚꽃길이 있는것 같다.
국내에서 이만큼 긴 벚꽃길 라이딩 코스가 또 있을까? 싶을 정도로 긴 코스이다.
65%에는 가로수 벚꽃길이지만 일부에는 가로수가 아니라 도로 옆 산에 벚꽃이 보인다.
그 구간까지 포함한 체감상 비율이다.
벚꽃길을 달려보고 싶다.
그래서 길을 나선다.
출발하기 전에 사진 한장 찍고~
출발전 사진 찍는 이유는 출발한 시간을 기록하기 위함이다.
난 가민등 GPS기기나 라이딩 기록 어플을 사용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영롱한 버디GT를 타고 이 120Km 코스를 완주 할수 있을지 걱정된다.
달리다 보니 이런 현수막이 보였다.
경기도에서 산하 공공기관 각 시.군으로 이전한다고 하는데
우리 외진 작은 동네에도 공공기관이 올지 의문이다.
결국 오는 기관은 [경기 사회 서비스원]이다.
처음 알게된 기관이다.
규모가 클까? 싶었는데 우리동네에 사회서비스원이 입주할 건물 공사중이다.
지상 3층, 지하 1층 규모의 작은 빌딩을 공사하는거 봐서는 규모가 작은 기관같다. ㅠ_ㅠ
개인적으로 [경기 농어촌 공사]가 오길 바랬다. 힝~~
규제는 2중 3중으로 해서 발전을 못하게 해 놓고, 주는건 없다.
진짜 너무 한다.
코로나로 차에서 내리지 말고 지나가면서 감상하라고 한다.
참 시국이 어수선 하다.
그래도 작년에는 수지군과 [섬진강 벚꽃길]을 달렸고~
올해는 당일이지만 처음으로 완성한 코스인 [여주~양평 벚꽃길 대순환 코스]를 달려본다.
해마다 이 코스를 달리고 싶다.
벚꽃 축제의 고장 흥천면이란다.
나는 이 동네에서 20년을 넘게 살았는데 흥천면이 벚꽃으로 유명한지는 몇년 안되었다.
흥천 하면 여름에 최고기온 찍은걸로 뉴스에 나온건 봤다.
여담이지만 명박이 성이 死대강 자전거 도로 만들기 전에 서울까지 자전거 타고 갈때는 국도 37호선을 타거나 지방도 333호선 타고 양평으로 갔다.
거짓말이 아니라 그 시절, 내가 파릇파릇 하던 20대 중반의 시절에 우리동네에서 서울 잠실선착장까지 약 80Km를 4시간 10분에 주파 하였다.
하지만 지금은 죽어도 그렇게는 못한다.
20대 시절이 참 부럽다.
흥천면 벚꽃축제장 도로 사진을 안찍었네.
나 미쳤나 보다.
사실 위 사진의 로터리부터 이포 시내 전까지 계속해서 벚꽃길이 펼쳐진다.
벚꽃 구경하기 참 좋은 길이다.
그래서 이 라이딩 하기 1년 전 사진을 찾아서 올린다.
아래 사진 찍은 날~
벚꽃길 달려서 이포보 갔다.
그곳에서 그날 전역하여 국토종주 하는 멋진 청년을 만났었다.
간식을 먹기 위해 편의점에 들렀다.
평소 L편의점은 이용하지 않지만, 코스에 있고 다른곳을 찾으러 다니기 귀찮아서 그냥 이용했다.
1년에 1~2번 있을까 말까 한 일이다.
버디GT 뒷면에 방수 가방과 황?? 회원님이 만들어 배포하신 버디 택이 이쁘다.
일제 LD-610 후미등이 옥의 티 ㅠ_ㅠ
이거 예전에 산건데 고장이 안나서 그냥 쓰고 있다.
고장 나면 다른 제품으로 바꿀 생각이다.
그런데 이 후미등에 딱 맞으면서 짐받이에 장착 가능한 브라켓이 있다.
그 브라켓에 맞는 후미등 대체품이 있을지 모르겠다.
아까 그 편의점을 지나서 남한수 이남의 도로를 따라 달리면 이런 길이 나온다.
사실 이 길 오기 전에도 벚꽃길이 있다.
벚꽃 나무가 엄청 많거나 크진 않지만 그래도 나름 괜찮았다.
그런데 이 길도 이쁘다.
게다가 차가 없어서 너무 너무 아주 아주 진짜 진짜 좋다.
마음의 여유가 느껴진다.
작년에 화계에서 경험했던 갓길조차 없이 빽빽하게 들어찬 차들과 사람들로 인해 스트레스~
그리고 수지군이 특히 힘들어 했다.
그래서 올라가다가 반대편 도로로 내려왔었다.
그런데 여기는 그런 차도 사람도 걱정할 이유가 없다.
이건 비밀인데 여기 오기 전에 하천변에 좁은 산책로같이 생긴 길 양쪽에 엄청 큰 벚꽃나무가 터널을 이루고 있는 구간이 있다.
그 구간이 진짜 백미이다.
동영상을 찍었는데 이날 찍은 동영상 다 유실되었다. ㅠ_ㅠ
이런 한적한 벚꽃길을 달리는게 힐링이지.
사실 이날 폰으로 라이딩 동영상 촬영을 해 봤다.
몇시간이나 찍을지 궁금했다.
그런데 용량 제한이 있는지 기본 카메라 앱으로 동영상 찍으면 어느정도 촬영하고 끈긴다.
길게 무제한으로 동영상 촬영하는게 아니었다.
역시 액션캠을 사야 하나.
어째든 이날 촬영한 동영상 파일들 다 유실되었다. ㅠ_ㅠ
이날 날씨가 너무 더웠다.
그래서 배낭을 내던지고 휴식중이다.
아까 휴식한 곳에서 조금 더 가면 호수가 나온다.
그 호수를 따라서 역시 벚꽃나무들이 있다.
나 이 코스 처음 짜서 와 보는데 예상하지 못하게 벚꽃나무들이 계속 있다.
이거 완전 벚꽃길인데?
이포에서 이 길로 온 이유는~
예전에 추석 명절 전에 본가로 갔다.
그때 사업자 폐업신고 하러 이천 세무서 갔다.
폐업신고 하고 시간이 너무 남아서 이른 시간에 본가 가기 싫었다.
그때는 본가 오는게 싫었었다.
그래서 어디 가볼데가 없을까? 두눈을 감고 인근 지리를 생각했다.
흥천, 능서쪽은 논밭이고
가남은 큰 도시는 아니지만 국도에 계속 건물들 있는 깡촌은 아니고
그러다 이포에서 산북면 사이에 여주에서 계곡이 있는 동네가 생각났다.
그래 그리로 가자~
부랴부랴 근처를 지나는 버스 노선을 찾아봤다.
마침 조금 더 기다리면 그쪽으로 가는 버스가 있다.
그 버스의 종점이 이 호수 아랫동네 마을회관이다.
버스 종점에서 내려서 산북면 소재지로 걸어가기로 한다.
버스 종점에서 여주시내로 가는 마지막 시내버스 정류장까지 거리는 8.7Km
남은 시간은 2시간 20분정도.
간당간당 했다.
그래서 그날 발바닥에 불이 나도록 걸었던 길이 이 길이었다.
그때 걸었던 길을 다시 자전거 타고 가고 싶어서 이 구간을 코스로 잡았는데 벚꽃 나무가 있었던거다.
그때는 4월이 아니라서 벚꽃을 볼수가 없었고~ 벚꽃나무에 관심이 없어서 벚꽃나무 옆을 걸었으면서 벚꽃나무인지 몰랐던거다.
예상하지 못한 행운이랄까??
그때 산북면 소재지에 도착하여 버스를 어디서 타는지 몰라서 면사무소 들어가 공무원에게 물어봤었다.
농협앞이라 해서 기다렸는데 다행히 그곳에서 막차를 타서 무사히 본가에 갔다.
주변 풍경을 보고 싶었지만 해가 진후라 차창밖 바깥 풍경이 보이지 않았다.
그리고 위에 버스 종점에서 호수까지 올라가는데 오른쪽에 토기 파는 가게가 있었다.
토우라고 써 있길래 나도 모르게
"토우? 신라시대 토기?"라고 말했다.
그리고 또 초보 밀덕답게 "토우 대전차 미사일"이라고 했다. ㅋㅋ
일반 바지 입고 왔는데 펄럭거려서 며칠전 다이소에서 샀던 발목밴드를 착용했다.
오늘 첫번째 고개를 넘었다.
그 고개를 내려가면 작은 마을이 나온다.
사실 시골에서 그정도 규모의 마을이면 꽤 큰편이다.
어째든 어느 슈퍼앞에서 쉬는데 인근 식물원 캠핑장 구인 광고가 눈에 들어왔다.
자~~
구인광고를 분석해 보자.
사무실 업무? 좋아.
난이도 하? 그럼 급여가 낮겠군. 최저시급 줄듯.
주부님 대환영이란거 보니 남자인 나는 입구컷 당할수도 있겠다.
기간제 후 정규직이라... 쩝
주5일 근무 좋아~~
그런데 금, 토, 일은 무조건 근무라... 난 패스~
급여는 면담후 결정이면... 많이 주진 않겠군.
인근 출퇴근 가능자 또는 기숙사면...
우리 동네에서 이 동네(슈퍼가 있는 마을)까지 오는 버스가 출근 시간대 1대 있을듯 싶다.
그거 놓치면 결근. ㅋㅋ
거기서 또 캠핑장까지 가야 한다.
역시 시골에서는 자차가 필수인가 보다.
자전거 타고 오기에는 멀다.
눈, 비, 황사, 컨디션 난조일때는 자전거 타기 어려울듯 하고
09~18시는 좋다.
식사 주는거 좋다.
엑셀은 아주 기본적인거 할수 있다. 모르는건 검색하면 다 나온다.
한글문서 기본적인 문서 작성은 가능
인터넷 활용도는 웹개발자라고 자칭하는 짜지퍼라서 활용 가능
인터넷뱅킹도 당연히 가능
제 점수는요, 10점 만점에 6점
일단 거리가 멀다.
자차가 없어서 출퇴근 아주 어려움.
금, 토, 일 근무는 난 못함. 나는 이거 하면 병남 ㅠ_ㅠ
산북면 소재지에서 국지도 98호선 타고 달렸다.
처음 달리는 길이라 신났지만 갓길 없는 구간이 많아서 상당히 긴장되었다.
세월리는 본가에 살때 서울로 자전거 타고 오가면서 몇번 지났던 동네이다.
그래서 익숙하다.
예전처럼 마을을 지나 세월리고개로 가는 길을 따라 갔는데 길이 막혔다.
엥? 이게 뭐지?
마을을 우회하는 신작로로 달려야 세월리고개를 지나 양평으로 갈수 있었던 것이다.
그래서 길이 아닌 곳을 지나서 도로로 나올수 있었다.
국지도를 따라 달리다 보니 남한수 이북에 자전거 도로가 시야에 들어왔다.
그 구간에 벚꽃나무가 울창한 벚꽃터널 구간이다.
벚꽃 만개한 절정이라면 연한 분홍색이어야 하는데 어두운 적색이다.
벚꽃이 절정이 지나 지고 있었던것이다.
양평은 여주보다 더 위도라 높은데 벚꽃 피는 시기는 더 빠른가 보다.
이 구간 벚꽃을 보고 싶었는데 못봐서 너무 아쉽다.
그러면 그 구간을 달릴 필요가 없네??
그래서~
중앙선 전철을 타고 용문으로 점프하기로 했다.
주말이라 전철에 자전거 가지고 탈수 있었다.
당일 라이딩 하다말고 전철로 점프라니 ㅋㅋㅋ
전철 안에서 내 꺼였던 버디GT "버철이"
지금은 나의 소유가 아니다.
지금은 어디서 잘 살고 있을지...
특이한건 프론트랙이 3세대인데 아래쪽 부품은 2세대이다.
3세대 제품이었는데 아래쪽 부품을 분실했다.
아마도 2세대 버디 디스크 팔때 딸려 간듯 하다.
구매자에게 사진을 보여주며 달려 있는지 물어보니 없다고 했다.
그럼 어디 간걸까?
그래서 2세대 부품을 달았다.
용문에 와서 편의점에 들러 아이스커피와 김밥을 샀다.
코로나 시국이라 이날 식당에 들어가지 않았다.
몇번 편의점에서 간식 먹는 식으로 식사를 대신 하였다.
간식을 먹을곳을 찾아가 온 용문면사무소~
이곳으로 이전 해 온후에 처음 와 본다.
터미널도 새로 생겼는데 이날 처음 와 본다.
여름이다~
아이스 커피~
여름엔 피리 아이스~
아이스 아이스 아이스 커피~
누가 만든 송인지 참 잘 만든 송이다.
남은 커피를 이렇게 넣고 뚜겅을 닫고 달리며 잠깐 정차할때 마셨다.
고개숙인 남자같은(?) L2 미니줌 라이트
용문을 지나 광탄으로 가는 도중에 벚꽃처럼 생긴 꽃이 있었다.
색깔이 비슷했다.
복사꽃인가?
여하튼 비슷한 색상의 꽃을 계속해서 보니 이날 꽃구경은 참 잘했다.
광탄에 왔다.
작년에 물놀이 하러 왔는데 관리인 할아버지가 못들어가게 했다.
그리고 통제 안내판이나 현수막도 있었다.
이곳에 라이딩으로 몇번 와 봤다.
여기서 물놀이 한적은 없다. 있었나? 없을껄? 기억이 없다.
다만 광탄은데 여기가 아니라 어딘지 기억 안나는 개울가에서 논적은 있다.
때는 바야흐로 2003년 08월 16일 경기도 여주 2박 3일 자전거 여행때 여기 왔었다.
첫날 서울에서 양수리~양평~국지도 98호선~이포~여주" 이렇게 자전거 타고 국도를 따라 여주까지 간후에 일성콘도에서 자고
2일차에 광탄에 와서 물놀이 했었다.
그리고 3일차에 사람들은 시외버스 타고 서울로 올라갔다.
나와 당시 15세이던 꿈나물군은 자전거 타고 서울로 갔다.
여주~국도 42호선~이천~국도 3호선~곤지암~광주~갈마터널~성남 모란~탄천 자전거 도로~잠실 2단지 사거리
이렇게 달렸는데 여주터미널에서 잠실 2단지 사거리까지 3시간 30분 컷 했었다.
그때 꿈나물군에 뒤에서 바짝 따라 붙는데 나도 모르게 "내가 너무 느리면 민폐니까 달려야 해~"
하면서 미친듯이 페달을 밟았던 기억이 있다.
진짜 미쳤었나 보다.
시외버스 타고 서울로 복귀했던 여행 참가자들이 다들 놀랐다.
날짜를 보면 알수 있겠지만 08월 15일 광복절 연휴였다.
필시 서울로 오는 시외버스가 도로 정체를 겪었을것이다.
도로정체 겪고 동서울터미널에서 집으로 갔더니~
비슷한 시각에 나와 꿈나물군도 서울 각자의 집에 도착했던것이다.
그때는 참 미친듯이 페달을 밟았었나 보다.
그 시절에 서울 탄천에서 부산 노포동 터미널까지 무박 라이딩 도전했다면 26시간도 찍었을것 같다.
과거야 어째든 광탄이 평화롭게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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