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6번째 여행 2편][정선 오지에 가다][1일차] 이 업힐 경사 각도 실화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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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피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19-04-28 00:11 조회2,990회 댓글0건게시글 URL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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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의 자전거 여행기 쓰는 스타일이 많은 사진과 많은 글을 적습니다.
그래야 나중에 다시 봐도 그때 무슨 일이 있었는지 알기 쉽습니다.
간략히 적으면 무슨 일 있었는지 기억 못하는것에 아쉬움이 들었습니다.
그러니 이점 이해해 주세요.
2019년 05월 11일 강원도 정선으로 1박2일 자전거 여행 갈 예정입니다.
함께 가실분 쪽지 주세요~~
1편의 마지막에 나온 청심정에서 진부방향으로 조금 달리면 신기리로 갈수 있다.
여기서 2시간이면 나전까지 쉽게 갈수 있지만 일부러 먼길을~ 힘들길을~ 찾아 갑니다.
이번 여행의 컨셉이 "그간 안가본 길을 가자!!"이니 안가본 신기리-봉산리 고개를 넘기로 합니다.
국도 59호선을 조금 타다보면 우측에 동네 뚝방길이 나온다.
나는 쭈욱 국도를 타는게 아니라 동네 지름길, 뚝방길, 논두렁길을 달리는걸 좋아한다.
달리다 보니 강가에 이런 이쁜 펜션이 있다.
가격이 좋으면 여기서 하루 놀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아래 사진의 산골짜리를 넘어야 한다.
한눈에 봐도 험하고 높을것 같다.
해발 1,000미터 넘을까?
산 아래 보이는 수평선은 국도 59호선 새 국도이다.
새 국도가 생기면서 기존 국도에 고속으로 통행하는 차량이 줄어서 자전거 타기 더 수월해졌다.
평창군 진부 방향~~
정선군 나전 방향
신기리로 들어서는데 "산불조심" 작은 깃발 달린 차량이 봉산리 방향으로 간다.
민가가 있는 동네를 벗어날때쯤 한쪽 주차장에 주차되어 있다.
나는 저 차량에 탄 분이 여기 입산 통제라고 못가게 할까봐 걱정했다.
그럼 벼르고 별러서 온 이 업힐을 못하게 되고~~
그럼 다음에 또 시간을 내어서 와야 한다~~
그런데 다행히 그 차량 옆을 지나도 통제하지는 않았다.
지방도 가는데 왜 걱정하냐면?
2008년 3월 아우라지에서 구절리, 송천, 종량동 들어갔다가 나올때 추억의 사이트 이름 "와일드바이크"에서 본 자개골 사진이 참 인상적이었다.
정말 예술 작품 사진 같았다.
징검다리 같은 개울에 멜바한 사람들이 있던 사진...
그 풍경을 보려고 자개골로 들어갔다가 눈이 있고 너무 산세가 깊어지는것 같아 안들어 갔다.
나올때 구절리-아우라지 사이에 산불조심 깃발단 차량을 탄 사람이 어디서 나오냐고 묻는다.
삼거리민박까지 갔다가 나온다고 하니 산불조심이라며 되도록이면 산 깊이 들어가지 말라고 했다.
달리다 보면 아래 사진처럼 산사태취약지역 안내판이 많다.
산이 많고 경사가 심하다보니 산사태가 많이 나거나 위험지역인듯 하다.
강원도 여행다닐때는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더 올라가다 보니 아래 사진처럼 철망으로 둘러쌓인 어느 농가에
아래 사진의 하얀 개가 울타리를 따라 쫒아왔다.
꼬리를 흔들며 나를 좋아한다.
순하다.
사진을 찍으려고 폰을 꺼내는데 갑자기 "멍" 하는것이다.
나 "아따~ 목청도 좋다."
순한 녀석이 갑자기 짖으니 깜짝 놀란다.
그 농가 동쪽으로 밭이 있는데 아저씨가 열심히 일하고 계셨다.
나 "안녕하세요.~ 이 개 견종이 뭐에요?" 라고 물으니
개주인 "진돗개라 해서 데려왔는데 진돗개는 쟤고~(목줄 묶인 다른 거친 개) 예는 풍산개 같네요." 라고 하신다.
풍산개인것도 같은데 풍산개 치고 너무 순하고 얼굴도 순둥스럽게 생겼다.
여하튼 어느 견종인지는 모르겠다.
여하튼 참 귀엽고 순한 개님이었다.
우리는 서로 스킨쉽 못하는 사이다~
다음 생애 만나서 서로 부비부비해보자꾸나~ 안녕~
나 "수고하세요~"
사실 커피가 너무 마시고 싶어서 염치 없지만 "커피 한잔 부탁드려도 될까요?"라고 묻고 싶었지만
열심히 일하시는데 방해될것 같아 참았다.
그런데 시골에서 사람 보기 귀한데 객이 와서 잠자리 청한건 아니고 커피한잔 청하면 내어 주실것도 같아 보였다.
그런데 산골의 하루는 짧다.
일하다보면 금방 저녁된다. <<== 나도 본가에서 농사일 도우면 금바 저녁되어서 일 많이 못도와 드리는게 안타까움.
어째든 진짜 안녕~~
나중에 이 업힐 가고 싶다고 데리고 가 달라고 하는 사람들 생기면 같이 또 지나갈께...
올라가다보면 얼음이 아직 녹지 않은곳들이 여러곳 보였다.
1박2일간 여러곳 보았다.
역시 강원도다...
내가 올라왔던 길, 아직은 경사가 약한편이라 수월하게 올라왔다.
버디 프론트랙에 패니어 달고 왔더니 지난주보다 훨씬 편하다.
지난주에는 패니어를 리어랙에 끈으로 묶어도 미니벨로의 뒷부분이 짧아 발뒤꿈치가 닿고~
끈으로 묶다보니 물건 넣고 뺄때 여간 번거로운게 아니었다.
3세대용 프론트랙을 사서 아래 부품으로 사용한게 신의 한수였다.
오예~~!!
강원도 자전거 여행 하다보니
이런 물웅덩이만 보여도 "여름에 물놀이 하기 좋을지 아닐지"를 따져보게 된다~
여름에는 물놀이가 최고라 미리미리 파악했다가 강원도에 자전거 여행할때 그리로 가려고 한다.
위태하게 버티고 서 있는 나무...
머지안아 저 지반이 침식되면 어쩌나 염려된다.
산골짜기에 이런곳이 눈에 뜬다.
비가 와야 물이 흐르고~
비가 안오면 바싹 마른다.
비와야 개울
아직 남아 있는 얼음...
대단.
봉산리 가려면 아직도 5키로 더 가야 한다.
평지 5키로라면 다 왔구나 했겠지만...
미친 업힐이 포함된 5키로라 두렵다.
표정이 참 해악적이다.
왼쪽은 무슨 라바야??
길위에서도 개울 바닥이 다 보인다.
정말 맑다.
여기는 물놀이 하기 어렵겠네.
다만 너무 더울때 몸 담굴정도는 되겠네.
물놀이 못해도 몸만 담궈도 그게 어디야? ㅋㅋ
사방댐이 있다.
여기도 물놀이 하기 좋아 보인다.
그런데 철제 울타리가 쳐져 있다.
그런데 출입금지 또는 상수도보호구역 표시는 없다.
저 녹색이 물이 고여 녹색인 녹조라떼라면 들어가지 말아야지.
명색이 고속국도(고속도로)나 국도는 아니지만 지방도(도청에서 건설하고 관리하는 도로)인데
왕복 2차선이 아니라 편도 1차로이다.
그리고 속도제한 20KPH이다.
이런 지방도 처음 본다.
강원도에는 별 도로가 다 있구나~
여기가 무슨 한강 자전거도로야? 20KPH이게...
무거운 나를 태우고 힘들게 올라온 나의 버디 은갈지 "은철이"
"은철아~ 니가 무거운 주인 만나 고생이 많다."
오~~ 경사 ㅠ_ㅠ
각도가 점점 세진다.
지난주와 오늘 만났던 업힐중에 가장 각도가 높은것 같다.
올라가야 하는 길...
동영상으로 확인해 보시죠~~
이거 이정도면 정선군 화암면 북동리의 문치재보다 더 센것 같다.
내가 온 길과 내가 올라갈 길 동영상으로 보자~
너무 힘들고 살짝 허기도 느껴진다.
그래서 휴식하면서 또 빵을 꺼내 들었다.
음료수는 없다.
리어랙에 메단 2리터 생수병에 절반정도 있는 물을 마신다.
리어랙이 튼튼하여 2리터 생수는 충분히 버티니 좋다.
여름이면 여기에 2리터 채워 자전거 여행 다녀야겠다.
내가 올라온 길...
올라가는게 힘들다 보니 신나는 음악을 들어야겠다.
그래서 유피의 "뿌요뿌요"랑 "바다"를 계속 들었다.
음악을 들으니 좀 힘이 나는것 같다.
적어도 분위기가 쳐지지는 않았다.
"언제라도 내게 잘보이길 원했고~ 너의 눈에 눈과 마추치길 원했고~"
"나의 볼에 입맞춰 나를 사랑한다 말하는 너를 보면 내 마음이 더 불안해~ (가)지더라도 절대 너만은 내꺼란걸 그렇게 말하고 다닐꺼야~"
따라 부르려니 숨차다.
그러고 보면 유피의 메인보컬 아저씨는 그리 춤도 추고 많은 노래 가사를 라이브로 부른거 보면 정말 대단하다.
작사가 작곡가가 보컬을 싫어한게 아닐까?
혼나봐라~ 하면서 숨쉴틈 없이 가사를 배정한게 아닐까?
여하튼 그 많은 가사를 춤추며 라이브로 소화하다니 대단하다.
내가 올라가야 할 길...
맛있는 가길빵을 먹는데도 이 길을 보니 빵맛이 뚝 떨어진다.
업힐이 싫고 힘들지만...
왜 나는 업힐만 찾아다니는가?
그것도 기어10단 미니벨로로 말이다.
기어비가 부족하면 업힐할때 참 힘들다.
MTB처럼 기어 27단 30단 이러면 대부분의 업힐을 올라갈수 있다.
하지만 기어10단은 그게 안된다.
대중교통수단 이용하기 편리한 접이식 미니벨로의 장점이
업힐에서는 단점으로 작용한다. ㅠ_ㅠ
처음으로 다단화의 소요가 제기 되었다.
5월 말이나 6월 상순 다단화해야겠다.
그래야 내가 가고 싶었던 평창 청옥산 육백마지기 업힐도 할수 있지 않겠는가??
이 각도 실화냐??
그리고 기어10단 미니벨로로 여길 끌바가 아니라 타고 올라갔다는것도 실화냐?
진짜 끌바가 아니라 타고 올라갔다!!
이 업힐 각도를 동영상으로 보시죠~
이렇게 보니 경사가 그리 심한것 같지 않다.
그런데 힘들었다.
북동리 가는 문치재나 지안재, 영동 도마령, 영월 모운동 올라가는 길 빰치는 업힐 경사와 헤어핀 커브
와~~ 드디어 업힐의 끝이 보인다.
나는 업힐의 끝에 오르는 성취감을 얻었고
무릅이 털리고 말았다. (시큼하고 시리고 힘쓰면 아프다.)
마구 페달을 밟으며 힘들 막 쓰고 올라온게 아니다.
최대한 살살 밟으며 올라오려 했는데 오랫만에 올라와서인지~ 내 무릅이 약한지~ 여하튼 아프다,
고생끝~~
행복 시작~~!!
봉산리 업힐 올라왔다.
얏호!!
오늘 아니 이번 여행에서 가장 큰 업힐을 올라오고 나니 한결 마음이 편해졌다.
그런데 해발 947미터...
대관령보다 100미터 가량 높고~ 한계령보다 25미터 가량 높지만...
고개 이름이 표시된 이정표가 없다.
이게 동네 뒷산도 아니고...
강원도의 위엄이다.
2019년 05월 11일 강원도 정선으로 1박2일 자전거 여행 갈 예정입니다.
함께 가실분 쪽지 주세요~~
** 3편에서 계속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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