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7번째 여행 1편][섬진강 벚꽃터널][1일차] 다사다난했던 출발... 그리고 처음 와본 섬진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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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피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20-04-03 01:24 조회1,872회 댓글0건게시글 URL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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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03월 16일 월요일 오후 5시 넘어서 나는 택배 보낼일이 있어 우체국에 갔다.
그리고 바로 집에 가기보다 오랫만에 자전거 타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나는 강천섬으로 길을 잡았다.
강천보 지나서 대단하지만 멋진 소년을 알게 되었다.
자세한 이야기는 [ 2020-03-16 월] 강천섬 가는길 위에서 대단한 소년을 만나다. ☞ http://piree.cc/0ZwR ] 을 봐 주시라...
그 소년이 충주에 도착한 다음날 잘 도착했는지 안부를 묻는 문자를 주고 받았다.
나는 개학이 04월 06일로 연기된 속보를 알려주었다.
그러자 그 학생은 자전거 여행 한번 더 가야겠다고 한다.
그 학생은 픽시를 탄다.
강원도 평창, 영월을 추천하고 싶었지만 이 지역은 픽시로 달리기에는 무리다.
그리고 그 학생은 다른 사람들처럼 국토종주를 하고 싶어 하는것 같아서 섬진강을 추천했다.
좋다고 한다.
날짜가 맞으면 같이 가기로 했다.
당초 목.금에 가기로 했다.
극악한 주말을 피하기 위해서다.
그런데 목.금에 비가 온단다.
그래서 수지(실명이 아니라 그 학생의 실명의 영문 머리글자만 쓰기보다 내 마음대로 닉을 붙힌거다)에게 이야기 해서 또 주말을 피해 그 다음주 월.화로 날짜를 잡았다.
여행 가기전에 막상 먼거리 가려하니 귀차니즘이 발동한다.
어째든 2일이나 빠지니 어머니 하우스 안에 심어놓은 고구마씨에서 싹이 빨리 나길 바라는 마음에 활대 칸당 물조루로 2번씩 총 38번 줬다.
반대쪽에 모종에도 물응 흠뻑 주었다.
고구마싹이 잘자라면 그걸 잘라다 100개씩 묶어 7~9천원에 팔수 있으니 봄철 어머니의 큰 용돈벌이 수단이 된다.
서울 살때는 자주 올수 없어서 싹이 잘자라지 못했다.
그런데 올해는 내가 본가에 있으니 1주일에 2번정도 물을 준다.
사실 매일 줘야 팍팍 자라는데 나도 내 생활이 있는지라...
우리 고구마는 너무 달아서 먹기가 힘들다.
무슨 고구마가 설탕보다 더 달아 ㅠㅠ
난 불호.
그런데 많은 사람들이 그걸 좋아하나보다.
그러니 1주일 걸려도 기다릴테니 보내달라고 하는가보다.
여행중에 수지에게 고구마 이야기를 했더니 "정말요?" 그런다. 그래서 나중에 맛보여주기로 했다.
출발하기 하루전 저녁에 짐을 싸기 시작했다.
그리고 중고물건 판매글도 올려야 했다.
그걸 하고나니 시간이 많이 지났다.
결국 심야 2시에 잠자리에 들었다.
평소에는 잠자리에 들면 3초컷 하는데 오늘은 통 잠이 오지 않는다.
평소 오전 4시에 자는데 오늘은 2시에 자려니...
그리고 저녁식사후 습관적으로 마신 커피로 인해 잠이 안오다보다.
새벽 4시 40분에 폰 하나에 알람이 울리는데 못일어났다.
그런데 두번째 알람은 04시 42분에 폰 2개에서 울리니 일어났다.
모든 알람을 끄고 졸린 뉸(유피 언니 생각나서)을 비비며 세수하러 욕실로 갔다.
세수하고 나오니 인기척에 어머니가 일어나셨다.
안깨우려고 했는데 일어나신다.
그리고 아침밥을 차려주신다.
내가 차려서 먹으려 했는데 다큰 아들 밥을 차려 주신다.
정말 어머니의 사랑은 그 끝이 구례읍 가는길보다 수천배 수만배 길다.
(구례읍 가는길이 무슨 이야기인지는 여행기를 읽어 보시라...)
택배 보낼게 2개 있다.
그래서 5G 편의점에 접수했다.
밤에 미리 사이트에서 택배정보를 입력해 뒀다.
접수하고 여주역으로 달려갔다.
7시 전철을 타기 위해서다.
7시전철을 탔다.
사람이 별로 없다.
다행히 4호차 가장자리 끝자리에 앉았다.
접이식 미니벨로이지만 접어서 들고 다닐라니까 이건 사람이 할짓이 아니다.
이천역. 신둔역까지는 사람이 적은데
초월역. 광주역부터 사람이 많다.
이매역에서 내렸다.
분당선 승차장에 왔다.
분당선 왕십리행이 금방 온다.
그런데 사람이 많다.
싣고갈수 있을까? 걱정 된다.
다행히 접은 버디 한대 넣을 공간은 있다.
벽에 세운게 아니라서 한손으로 버디잡고 한손으로 버디위에 올린 패니어 2개 잡고 힘들다.
고속버스 앱으로 보니 창가자리 다 차서 옆에 사람이 있어도 그냥 고속버스 타고 올껄 그랬다.
버스탔으면 한숨 자고 오는건데.
그런데 버스 시간이 애매하다.
06:30 다음에 07:30 버스다.
수지와 9시에 만나기로 했고 버스 소요시간이 1시간 10분인데 월요일 출근시간대라 도로정체가 우려되었다.
06:30 버스는 시간이 일러 못탄다.
그래서 전철탔더니 ㅠㅠ
우여곡절 끝에 한강과 가까운 압수정로데오역에 내렸다.
지상으로 올라와 자전거 펴고 타려고 하니 앞바퀴가 돌아가지 않는다.
이거 낭패다 ㅠㅠ
자세히 보니 브레이크 케이블 겉선을 감싸는 캡이 빠져있다.
그걸 구멍에 잘 맞춰주니 앞바퀴가 돌아간다.
휴~~ 다행이다.
수지군이 지금 성수대교 남단이라고 카톡왔다.
그래서 거기서 조금 더 가 첫번째 통로에서 기다려 달라고 답장했다.
이정표를 보니 성수대교.한남대교가 있다.
그리로 달렸다.
전에 압구정동 현대아파트 뒤쪽에서 한강으로 나가는 통로를 지난게 기억나 그리로 가려고 했다.
하지만 아까 사거리에서 서쪽 방향으로 횡단보도를 건너서 그곳과 멀어졌다.
스마트폰이 없던 시절에 무수한 당일 라이딩과 여행 선두서며 생각하는 네비게이션이라는 별명까지 얻었던 나이지만 대도시에서는 그게 먹통된다. ㅠㅠ
한강쪽 아파트 단지로 들어가 통로를 찾아봤다.
미성아파트쪽에 통로가 있다고 한다.
미성아파트 앞에 통로를 통과하여 한강으로 나왔다.
참으로 오랫만에 서울 한강 자전거 도로에 나왔다.
작년 4월 이전에 탔으니 거의 1년여만에 서울 한강 자전거도로에 나온것이다.
나에게 한강에 자전거 타는것이 특별할것 없는~ 한달에 4~10번 타던 일상이었지만 본가로 내려간 이후에는 특별한 일이 되었다.
본가가 있는 남한강 자전거 도로와 달리 서울 한강은 특별함이 느껴진다.
왜때문일가?
이유는 없다.
그냥 특별하게 느껴진다.
반포대교 남단 잠수교 남단 회전교차로에서 둘러보며 수지를 찾아봤다.
얼굴이 잘 기억나지 않는다.
그래도 체형, 자전거로 추정, 어린 얼굴로 추정할수 있는데 수지로 보이는 사람이 없다.
그래서 전화했다.
이미 터미널 방향으로 올라가 있다고 했다.
그래서 패니어 2개가 달린 버디를 끌고 계단을 올라가니 중간에 수지가 있었다.
반가웠다.
반갑다고 인사 나누고 터미널로 갔다.
수지는 강남고속버스터미널에 버스타러 자전거 가지고는 처음 온다고 했다.
집이 동서울터미널과 가깝고 친가, 외가가 모두 동서울터미널에 노선이 있어서 동서울터미널만 이용했다고 한다.
나는 상대적으로 낮고 오래된 건물이 경상도, 강원도, 충청북도 가는 버스들을 타는 경부선 터미널이고
그 오른쪽에 높고 새 건물인 센트럴시티가 전라도, 충청남도 가는 버스들을 타는 호남선 터미널이라 알려주었다.
그리고 호남선 터미널 안으로 들어갔다.
수지는 스마트폰 앱으로 예매 해 놨다.
나는 앱으로 예매하지 않고 현장예매 했다.
무인발급기로 표를 발급받고 화장실에서 볼일을 보고 승차장으로 갔다.
그런데 승차권에 표시된 승차홈에 행선지에 "강진" 또는 "전북강진" 써진 버스가 없다.
"순창"가는 호남고속의 버스가 한대 있다.
전북강진 가는 버스 노선이 순창가는걸 알았기에 이 버스라 생각했다.
하지만 확실하지는 않았다.
기사님이 있으면 물어보려고 했는데 안계신다.
"맞겠지!!" 라고 생각하고 우선 수지의 자전거를 가지고 화물칸에 넣으려고 열었다.
큰 화물칸에 이미 앞 휠을 분리해 놓은 MTB 한대가 있다.
그래서 그 옆 화물칸을 열어서 수지의 자전거를 넣었다.
그런데 앞휠과 핸들바로 인해 화물칸에 자전거가 들어가지 않는다.
그래서 앞휠을 빼려고 허브쪽을 보니 QR이 아니라 너트로 고정되어 있다.
이걸 풀수 있는 공구가 없다.
낭패다 ㅠ_ㅠ
3초간 고민하다가 자전거를 그대로 두고 버스 객실로 들어갔다.
MTB 주인에게 사정을 이야기 하고 옆자리로 옮겨 달라고 부탁하기 위해서다.
객실에 들어가니 승객이 2명 있다.
앞쪽에 있는 승객은 라이더가 아니다.
뒷쪽에 있는 승객도 복장이나 가방을 보니 라이더는 아닌듯 하다.
누구지? 화장실 갔나?
되돌아 나오려고 돌리다 혹시나 해서 다시 뒷자리에 앉은 아저씨에게 "안녕하세요~ 혹시 자전거 가져오신 분이신가요?"라고 물었다.
맞다 하신다.
그래서 나는 "제 일행의 자전거가 앞휠 고정이 너트로 고정된 자전거인데 화물칸에 안들어가요. 그래서 선생님 자전거를 옆 화물칸으로 옮겨도 될까요?" 라고 물었다.
그러자 그 아저씨가 밖으로 따라 나오신다.
수지의 자전거를 보더니 상황을 이해하시고 흔쾌히 작은 화물칸으로 자전거를 옮겨 주셨다.
나는 몇번 "감사합니다."라며 고마움을 표시했다.
다행히 수지의 자전거를 큰 화물칸에 넣었다.
그 아저씨가 내 자전거를 보더니 "그럼 이 자전거는 어떻게 실어요?" 하신다.
버디는 스윙방식의 폴딩 자전거이다.
리어프레임을 스윙으로 접고 수지의 자전거 옆에 빈 공간에 넣었다.
그렇게 무사히 3대의 자전거가 버스에 실렸다.
평일인데 이럴지면 주말이나 휴일, 연휴 초에는 자전거가 여러대 몰렸을것이다.
정말 "전북강진" 가는 버스는 주말, 휴일, 연휴에 가면 안되거나 일찍 가서 줄서야 할것 같다.
일찍 줄서도 여러대 싣느라 흠집, 상처, 세팅 흐트러지는것을 각오해야 할것 같다.
내가 수지의 자전거를 실어준건 수지가 자전거 싣는 경험이 없을듯 싶고~
무엇보다 연장자가 솔선수범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젊은 사람이 가족이나 삼촌이 아닌 나이많은 사람과 다닐때는 뭔가 끌리는 조건이 있어야 한다.
어려운 일들을 해주는등의...
어떤 사람들은 일은 하기 싫고 와서 나이를 앞세워 꼰대짓 하고 대접 받으려고만 한다.
그런 사람과 자전거 여행 가는건 참 고통의 일이다.
그래서 이번 여행 내내 할일들을 내가 많이 하려고 노력했다.
그렇게 버스는 출발했다.
그런데 MTB 실은 아저씨 승객이 "손님 2명이 나오네요~" 그런다.
나는 뭔소리지?
했는데 정말 앞쪽에 티탄 MTB 끌고 이 버스를 타려고 하는듯한 승객 2명이 나왔다.
하지만 버스는 이미 출발상태인지 기사님은 멈추지 않았다.
사실 승차홈을 떠난 버스가 이동중에 승객을 태우는게 바람직하지는 않다.
자전거 없이 몸만 타는 승객이라면 모를까 이미 자전거가 3대나 실려 실은 공간이 없는데다 자전거 2대 실으려면 시간이 걸려서 뒤에 버스들이 계속 밀려서 움직이지 못하는 문제가 있다.
이상하게 밤에 늦게 잤고~ 일찍 일어났다.
3시간정도만 잤다.
전철타고 서울 올라올때도 잠을 자지 못했다.
그런데 버스 안에서 아무리 자려고 해도 잠이 오지 않는다.
늘 여행 갈때면 버스나 기차안에서 쉽게 잠에 들지 못한다.
평소에 집에서 누우면 5초컷(?) 할정도로 금방 잠들지만 여행 출발할때는 잠이 안오는지 모르겠다.
잠을 못자면 졸려서 자전거 탈때 컨디션이 안좋은데 걱정이다.
오늘 일어나서 커피 한잔 안마셨는데 잠이 안올까??
천안 지날때까지 잠이 오지 않았다.
그래서 오는 동안 있었던 일들을 여행기를 폰 메모앱으로 작성했다.
시간을 헛되이 쓰지 않아야 한다는 강박관념이 있다.
어머니에게 배운것이다.
그런데 TV 강연 프로그램인가 유튜브 동영상인가에서는...
멍때릴때 창의적인 아이디어가 나온다고 했다.
천안 지나서 졸음이 오기 시작했다.
그래서 잠들었다.
그런데 버스가 탄천휴게소에서 쉰다는 버스안 방송에서 잠이 깼다.
잘되었다.
작은일 신호가 왔으니 화장실 가면 되겠다.
여행 갈때는 왜그런지 모르겠지만 생리현상 신호가 자주 온다.
뭐 평소에 커피를 많이 마셔서 그런것일듯 하다.
휴게소에 갈때 마스크를 안가져온걸 인지했다.
마스크는 버스안에 있다.
왠지 요즘에는 마스크 안쓰면 눈치 보인다.
서둘러 볼일을 보고 버스로 돌아왔다.
버스안에 내 자리에 오니 건너편 자리에서 수지가 자고 있다.
혹시나 해서 손을 건드려 "화장실 안가요?"라고 물어보니 안간다고 한다.
버스가 출발하고 나는 다시 잤다.
버스가 삼례를 지날때 다시 깼다.
카카오맵 앱을 키고 버스가 어느길로 가는지 확인했다.
그리고 옥정호 지날때 다시 지도앱을 봐야지~ 생각했다.
늘 지도에서만 보던 구이면을 지난다.
아직 이곳에는 벚꽃이 피지 않거나 필랑 말랑 한다.
모악산도 봤다.
늘 지도에서만 보던곳을 실제로 지나니 감회가 새롭다.
다시 폰 메모앱으로 여행기를 썼다.
문득 창가를 보니 호수가 보인다.
"여기가 옥정호인가 보다" 하고 카카오맵을 봤다.
그런데 옥정호를 건너는 다리는 이미 통과했다.
가뜩이나 짧은 구간인데 그곳을 여행기 쓰느라 놓쳤다 이런...
버스가 국도를 벗어난다.
강진에 거의 도착했음을 알았다.
강진터미널에 도착했다.
☞ 사진 찍은 이 : 수지군
☞ 사진 찍은 이 : 수지군
자전거를 내리고 패니어를 달고 식사할 식당을 찾아보기로 했다.
고기가 들어간 국밥을 먹기로 했다.
어느 식당이 좋을지 모르겠다.
주차해 있는 택시의 기사님에게 물어보니 고기가 들어간 국밥 먹을만한 식당이 없다 하신다.
터미널 맞은편에 있는 식당을 추천하신다.
그래서 식당 찾는 시간이 아까워 터미널 맞은편 식당에 들어가기로 한다.
그런데 자전거 세울곳이 마땅치 않다.
식당안에서 자전거가 안보인다.
그래서 길 건나 맞은편에 세우고 시건장치로 잠그고 도난경보기를 켰다.
식사하면서 일어나 자주 자전거가 잘 있는지 확인했다.
나에게 부담되는 거금을 주고 산 자전거라 늘 분실할까 노심초사다.
식사 메뉴는 올갱이해장국이다.
무려 8,000원이나 한다.
내가 자전거 여행 다니기 시작할때 식당 메뉴들은 4,000원이나 5,000원 했었는데 그 사이에 물가와 인건비가 올라 식사비도 부담스럽다.
하지만 어쩌겠나...
올갱이 해장국이 짭잘하니 먹을만 했다.
올갱이가 다슬기를 말하는듯 하다.
올갱이가 제법 많이 들어 있다.
이걸 사람이 일일이 손으로 잡으니 비쌀만도 하다.
☞ 사진 찍은 이 : 수지군
☞ 사진 찍은 이 : 수지군
반찬이 나왔다.
8개나 된다.
나는 "역시 전라도 오니까 반찬이 많네요~" 하니
수지도 그렇다고 끄덕끄덕 한다.
☞ 사진 찍은 이 : 수지군
반찬으로 나온 매실짱아찌(확실하지는 않지만 맞을듯)가 맛있었다.
이 반찬을 많이 먹었다.
식사를 마치고 나왔다.
평소에는 중고 물건이 안팔렸다.
그런데 여행오니 물건 산다는 문자가 종종 온다.
이게 왠 머피의 법칙인가?
중고 물건이 안팔리면 자전거 여행 가야 하나??
버스타도 오는 길에 그렇게 안팔리던 "버디 리어랙과 킥스텐드"를 산다는 문자가 왔다.
2개 합하여 21만원이나 하는데 1만원 빼주고 택배비 내가 부담하기로 했다.
식사중에 내가 입고온 간절기용 자켓을 산다는 사람이 있다.
계좌번호 보내주었다.
무사히 잘 있는 자전거를 타고 출발했다.
나는 국토종주 도장찍기에 관심이 없어서 평소 정보를 검색하지 않았다.
그런데 수지가 도장찍기 하고 싶다고 해서 급하게 검색했다.
"섬진강 종주"는 "섬진강댐 인증센터"에서 시작한다는걸 알았다.
이 사진은 언제 찍었데?? 고맙게스리...
☞ 사진 찍은 이 : 수지군
지도에서 본 "섬진강댐 인증센터"가 있는곳에 도착했다.
주변을 둘러봤는데 인증센터가 보이지 않는다.
자세히 보니 차에 가려진 인증센터 표지판이 보인다.
그 앞으로 갔다.
수지는 인터넷에서 구입한 수첩을 꺼내 도장을 찍는다.
나는 수첩을 사지 않았다.
국토종주 도장찍기에 관심이 없다.
그리고 "우리 엄마가 어디가서 함부로 도장 찍는거 아니다." 라고 하셨다...
어디가서 함부로 도장찍는 수지군...
경축!! 강제 무급으로 "섬진강 완주" 계약 성사!!
계약서(?)에 도장 찍은 수지
수첩을 보면 각 코스별로 표시를 해놨다. 수지는 꼼꼼하고 준비성이 좋은 성격임을 알수 있다.
성인되면 자전거 여행 준비, 진행 노하우를 알려줘서 여행번짱으로 키워야겠다.
그래서 나 혼자만 준비하는게 아니라 수지군도 함께 준비하면 더 풍성한 자전거 여행이 될것 같다.지군
섬진강 인증센터에서 수지가 뭔가를 쫒는 동작을 한다.
벌이다.
나도 벌을 무서워하지만 그냥 태연한척 했다.
그러면서 나에게 오면 어쩌나 초조해 했다.
이후 여행기는 2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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