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7번째 여행 5편][섬진강 벚꽃터널][2일차] 어머니 품처럼 포근한 섬진강, 그리고 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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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피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20-04-17 01:48 조회1,633회 댓글0건게시글 URL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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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개십리벚꽃길을 일부 달리고 내려왔다.
남도대교에 와서 무정차로 좌회전 하여 광양시 방향으로 길을 잡았다.
화개 가기전보다 벚꽃이 적다.
그래도 좋다.
실컷 봤으니까...
그런데 강건너 하동군에는 벚꽃나무가 엄청 많다.
강변도로를 따라 벚꽃이 계속 있다.
순천, 광양시의 강변보다 더 많은것 같다.
구례~화개는 서쪽에서
화개~하동은 동쪽에서
벚꽃을 더 많이 볼수 있다.
섬진강 종주 도장 받으려는 사람은 정해진 코스를 달려야겠지만...
흐드러지게 핀 벚꽃길의 벚꽃터널... 좋다~~
☞ 사진 찍은 이 : 수지군
강건너 하동군의 강변도로에는 벚꽃나무가 더 많다. 저쪽길도 달려보고 싶다.
벚꽃터널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 사진 찍은 이 : 수지군
드디어 광양시에 들어섰다.
다압면이라 한다.
다압면? 매화마을이 광양시 다압면이다.
1박2일 시즌1에서 나왔던게 기억났다.
"아~ 가다보면 매화마을 볼수 있겠구나!!" 라고 생각했다.
☞ 사진 찍은 이 : 수지군
예상대로 매화나무들이 보이기 시작한다.
물론 매화꽃은 이미 다 떨어진 상태이다.
아쉽다.
내년 3월에 매화 구경 여행과 벚꽃구경 여행 2번 와야겠다.
물론 강진면~곡성구간은 빼고~~ 지리산 산중턱을 추가하는 방안을 생각해봐야겠다.
☞ 사진 찍은 이 : 수지군
섬진강을 달리다 보면 이렇게 급구배로 짧은 업힐이 있다.
사진에 보이는 정자에서 휴식하고 싶다.
사실 그 전부터 작은일로 신호가 왔다.
그래서 볼일볼 기회를 엿보고 있었다.
어째든 사진에 보이는 정자에서 30분정도 낮잠자고 싶다.
☞ 사진 찍은 이 : 수지군
그 짧은 업힐을 오르고~ 수지군은 끌바하고~
수지군이 정지한다.
사진찍기 위해서다.
그런데 오른쪽에 작은 건물이 보인다.
나는 "저거 화장실인가? 가봐야겠다."라고 생각하고 갔다.
개방 화장실 맞았다.
다행이다.
작은 볼일보고 휴식하고 있는 수지군 옆에 갔다.
아래 사진의 길을 따라 왔다.
그런데 사진처럼 할저씨 라이더 2명이 봄나물을 캐고 있었다.
웃겼다.
자전거 타다가 나물을 캐는건가?
나물캐러 고급 자전거 타고 온것인가?
그것이 알고잡다.
강건너 하동군의 풍경~
강변도로뿐 아니라 산마루에도 벚꽃이 흐드러지게 피어있어 있다.
자전거도로옆에 대나무숲이 있다.
나는 중부지방에 산다.
남도에 부러운건 딱 한가지이다.
바로 대나무이다.
대나무 볼때마다 참 부럽다.
그래서 이 길 구간이 너무 좋다.
사진찍고자 정지했다.
막손에 오래된 폰카에 카메라렌즈 부분에 흠집으로 인해 사진 화질이 개판이다. ㅠ_ㅠ
다음 여행에는 폰 바꿔야겠다.
앞서가는 수지군...
참 잘 달린다.
섬진강 하류 자전거 도로 노면상태가 참 다양하다.
이길처럼 아스팔트로 포장된 상태 좋은길도 있었다.
길의 형태가 다양하여 지루할 틈이 있다.
심심하면 벚꽃이 보여서 라이딩에 지친 내 마음을 달래준다.
☞ 사진 찍은 이 : 수지군
섬진강...
저 구간은 모래톱이 아주 넓고 강폭이 매우 좋다.
상류에서 쓸려온 모래가 저 부분에 쌓이나 보다.
여름에 강바람 맞으러 저기 와서 텐트치면 덥고 화장실 멀고 먹을것 사러 가기 불편하고 좋을것 같다.
☞ 사진 찍은 이 : 수지군
평평한 좋은 상태의 자전거도보로바 이런 오르락~ 내리락~ 하는 자전거 도로가 달리기 더 재미있다.
매화나무... 맞죠??
섬진강 하류~~
강폭이 넓어졌다.
아직 산이 녹읍이 짙진 않지만 봄의 정취를 느낄수 있다... (고 써야 여행기가 있어 보인다.)
☞ 사진 찍은 이 : 수지군
넓은 주차장이 있길래 여기는 뭐지? 라고 생각했다.
☞ 사진 찍은 이 : 수지군
그런데 매화마을이란다.
매화마을 인증센터가 있다.
☞ 사진 찍은 이 : 수지군
수지군이 도장을 찍었다.
수지군이 도장찍고 난후 이야기한다.
도로쪽을 바라보며 "저기서 식사하실래요?" 라고 한다.
그래서 나는 좋다고 했다.
오후 1시 20분이 조금 넘었으니 밥때가 살짝 늦었다.
주차장 우측 2층에 식당이 있다.
그런데 입구를 못찾겠다.
1층으로 가니 무슨 공장이다.
그래서 다시 나왔다.
수지군이 길을 찾은듯 하다.
주차장 좌측에 올라가는 길로 간다.
수지군은 계단으로 들바해서 간다.
식당에는 손님이 없다.
아무도 없다.
식당앞 테크에는 굴이 있었다.
벚굴이다.
갑자기 예전에 본 "여행 다큐"인지 "인간극장"인지가 생각났다.
거기서 벚꽃필 시즌에 섬진강에서 채취하여 먹는 굴에 대해 나왔다.
그러고 보니 오전에 화개장터에서 본 현수막 메뉴판에 "벚굴"이 많았다.
벌꿀인줄 알았고~ 아니면 벚꽃에서 채취하는 꿀인지 알았다.
하지만 벚굴이다.
어째든 거기에 벚굴이 있었다.
식당안에 들어갔다.
여행 올때 수지군에게 "섬진강 섬진강의 특산물 가면 이걸 먹어야 하는데 이게 뭘까요?" 라고 물어봤다.
답하지 못했다.
재첩국이다.
재첩국이라는 단어를 처음 본건 예전에 어느 TV 프로그램에서 "황선홍" 선수가 섬진강 근처 식당에서 재첩국 먹는 장면이 나왔다.
그래서 재첩국을 알게 되었다.
드디어 재첩국 먹을 기회다.
당연히 재첩국을 시켰다.
☞ 사진 찍은 이 : 수지군
재첩국이 나왔다.
비쥬얼에 실망.
☞ 사진 찍은 이 : 수지군
사진에 보이는 작은 누리끼리한게 재첩이다.
섬진강에서 나는 작은 조개같은 것이다.
이게 재첩이란다.
똥손 + 오래된 폰 + 렌즈에 흠집
식사를 마치고 식당 주차장변에 있는 벚나무에 꽃을 보았다.
떨어진게 많았지만 그래도 아직은 충분히 감상할만 하다.
식사를 마치고 출발했다.
자전거도로를 타고 달린다.
작은 벚나무들이 우리를 응원하는듯 하다.
☞ 사진 찍은 이 : 수지군
유채꽃밭
오늘 올때는 자전거도로와 떨어져 있는 둔치에 유채꽃이 있어서 접근하기 불편했다.
그런데 여긴 걸어서 유채꽃밭에 갈수 있어서 좋다.
물론 우리는 사진만 찍고 출발했다.
그런데 여기 오기 직전에 남도대교에서 봤던 MTB 타는 젊은 사람을 보았다.
가볍게 목례하고 대화하지는 않고 지나쳤다.
정지하여 누군가 기다리는지 뒤를 보고 있었다.
여길 지나쳐서 더 달릴때 그 라이더는 이곳에서 열심히 사진찍고 있었다.
정말 사진을 많이 찍으시는구나~~
수지군보다 훨씬 더 많이 찍는다.
☞ 사진 찍은 이 : 수지군
매화 필 무렵에 이 산에도 매화가 아주 엄청 많이 필것 같다.
그 풍경을 보고 싶다.
정말 장관일것 같다.
☞ 사진 찍은 이 : 수지군
우리는 계속 달린다.
☞ 사진 찍은 이 : 수지군
경전선 철도가 지나는 철교까지 왔다.
유채꽃 위로 기차가 지나갔다면 참 멋진 풍경이었을뗀데 아쉽다.
언젠가 운좋으면 유채꽃위에 기차가 지나는 풍경을 보길 기대한다.
☞ 사진 찍은 이 : 수지군
섬진강 하류~
점점 바다가 가까워지는게 느껴진다.
☞ 사진 찍은 이 : 수지군
거대한 우체통!!
울산 간절곶에 있는 우체통 그런식인가보다.
여길 지날때쯤 동네라이더(?) 4명을 추월했다.
로드, MTB를 타는 분들이었다.
☞ 사진 찍은 이 : 수지군
아래 사진에 보이는 약한 업힐이 보인다.
평소에 수지군을 배려하여 페이스 유지하며 달렸었다.
그런데 이때는 가속해서 업힐했다.
그런데 바로 뒤를 바짝 쫓아오는 라이더가 있음을 느꼈다.
나는 당연히 아까봤던 동네라이더(?)중에 로드탄 사람인줄 알았다.
그런데 정상에서 보니...
☞ 사진 찍은 이 : 수지군
정상에서 보니~
그 로드라이더가 아니었다.
수지군이 픽시를 타고 업힐을 하며 바짝 쫒아온것이다.
수지군이 오버페이스 한것 같다.
살짝 걱정했지만 이제 끝이 보이니까 걱정 안해도 될것 같다.
오른쪽에 절벽이 보여서 수지군이 "우와~ 멋있다."라고 한다.
그래서 나도 힐끔힐끔하고 보니 절벽은 맞다.
그런데?
절벽이 있는 멋진 자연산 절벽이 아니라 채석장이다.
나는 "여기 채석장이야~" 라고 하니
수지군이 "아~" 그런다.
낚였다.
☞ 사진 찍은 이 : 수지군
저 앞이 바다인것 같다.
여기가 민물과 바닷물이 만나는곳인듯 하다.
이 지점의 사진 오른쪽에 "섬진강휴게소"가 있다.
끝까지 벚꽃이 있구나... 좋다.
☞ 사진 찍은 이 : 수지군
다리를 제외하고 마지막 업힐이다.
수지군이 마지막 업힐이라고 가속해서 먼저 올라갔다.
나는 힘들어서 천천히 달려왔다.
먼저 오른 수지군이 날찍어 주었다.
현수막에 있는 "이O면"님과 "구O자"님의 자녀 "은정"씨 신소재 공학박사 학위 취득을 진심으로 축하합니다.
우리나라를 위해 본인을 위해 멋진 신소재 많이 개발해 주세요~~^^
부럽다.
저런 현수막에 내 이름이 있었다면 어머니는 닭을잡아사다 닭볶음탕 해 주셨을것이고~
형수는 닭갈비를 해 줬을것이다.
☞ 사진 찍은 이 : 수지군
여기는 바다다...
우왓~ 바다다... 하고 좋아할 겨를 없이 수지군은 도장찍기 위해 달려서 다리 중간쯤을 지나고 있다.
"참~~ 여유없는 인사 같으니라고..."라고 살짝 생각했다.
드디어 배알도에 왔다.
배알도에 도착했을때 여러방향으로 뻗은 자전거도로에 살짝 당황했다.
순간 방향을 잃었다.
오늘 정신없다.
그런데 침착하게 태인대교를 기준으로 오른쪽 해안가를 따라가면 인증센터가 있는걸 알기에 그리로 갔다.
가는 길에 캠핑장이 있는데 캠핑카가 있어서 참 부러웠다.
참으로 여유있게 사는 삶을 사는 사람들이 부럽다.
유인 인증센터가 보여서 정지했다.
수지군이 감격해 한다. (라고 써야 여행기 전개가 맞는거겠죠? ㅋ 본격 조작 여행기...)
나는 감흥이 없다.
다만 내 버디를 사진찍을 생각에...
그런데 저 유인센터에서 나온 초등학생 남학생이 공놀이 한다.
직원은 "엄마~"라고 부르는것으로 보아 직원의 아들인가 보다.
직원과 이야기 하는데 조금 오래 걸린다.
수지군이 스티커 받아왔다.
뿌듯해 한다.
이로써 1박2일간 섬진강 도장찍기는 성공했다.
누구나 개나소나 다 하는거지만~~
난 도장찍기보다 멋진 경치들~ 벚꽃터널들~ 이름모를 봄꽃들~ 재첩~ 매화꽃은 없었지만 매화마을 방문등이 참 좋았다.
☞ 사진 찍은 이 : 수지군
함부러 어디가서 도장 찍은 결과물...
인주가 말라 잘 안찍히는 곳들이 있다.
☞ 사진 찍은 이 : 수지군
완주 기념사진!!
수지군 픽시로 섬진강을 완주하다니 정말 대단하다.
짐승이다.
기어없는 자전거로 달려서 뼈가 아프다고 했었다.
그래서 걱정했는데 어째든 완주했다.
축하해~~!! 수지군!!
약속대로 다음에 기어있는 자전거로 바꾸면 강원도 산골짜기 자전거여행 가십시다!!
앱으로 동광양터미널에서 서울가는 버스 시간표를 조회했다.
지금 시각이 오후 3시 30분이다.
그런데 강남터미널행은 오후 6시 30분에 있다.
그리고 동서울행은 오후 7시에 있다.
그 전 시간에는 매진된건지...
그래서 어찌할까 생각하다가 자여사에서 본글이 생각났다.
배알도에서 섬진강휴게소로 가서 순천으로 가는 버스를 탔다는 사람의 경험담을 쓴글을 내가 봤다. <<== 몇명이 나오는거니??
그래서 앱으로 섬진강 휴게소에서 시간표 검색했다.
행선지를 보니 순천, 여수, 여천, 광주, 부산, 사상, 마산, 울산, 진해, 창원이 나온다.
순천이 가장 좋을것 같다.
소요시간도 오래 안걸릴것 같다.
그래서 순천행 버스 시간을 봤다.
오후 3시 45분차는 못탈것 같다.
그래서 오후 4시 45분차를 타러 가기로 했다.
왔던길을 다시 간다.
태인대교를 건너 "공학박사 학위 취득" 현수막 고개를 넘거 평평한 바닷가 횟집 거리를 다시 지나갔다.
그런데 가는길에 벚꽃길 초입에 아까 남도대교에서 봤던 MTB 타는 사진 열심히 찍는 남자라이더를 다시 만났다.
역시나 열심히 사진찍고 있었다.
그래서 이번에는 말을 걸었다.
나 "안녕하세요~"
MTB 사진 라이더 "(밴드를 벗으면서 나에게 다가오며) 안녕하세요"
20대인줄 알았더니 얼굴을 보니 30대 후반에서 40대 초반으로 보인다.
밴드를 쓰니 얼굴이 안보여 연령대 추정이 참 어렵다.
나 "아까 남됴대교에서 뵈었죠!!"
MTB 사진 라이더 "아 네, 그런데 다시 가시는거에요?"
나 "(섬진강휴게소 방향을 가르키며) 중마터미널 버스시간 너무 오래 남아서 섬진강휴게소 가서 순천가는 버스 타고 서울로 올라가려고요."
나 "그런데 어디서 오셨어요?"
MTB 사진 라이더 "OO에서 어제 왔어요. (수지군이 지나간 방향을 바라보며) 아들이에요?" 라고 한다.
아들 아닌데... 사람들이 그리 물어본다.
나 "조카에요. (라고 둘러댔다. 이상하게 보일까 하여)"
길게 이야기 하지는 못했다.
MTB 사진 라이더님 이글 보시면 쪽지 주세요~~^^
친하게 지내요~~^^
섬진강 휴게소에 들어가려고 했다.
휴게소 동쪽 다리밑에 지날때 어르신이 계시길래 "어르신 여기 휴게소 순천방향 들어가려고 하는데 (손을 다리 지나는쪽을 가르키며) 이쪽으로 가면 통로가 있나요?" 하니
있다고 하신다.
짧은 업힐을 올라 신나게 다운힐 하며 왼쪽 담벼락을 보니 철문 하나 있는데 그 안에 철조망이 더 있고 그 철조망에는 문이 없는곳 하나 빼고 휴게소 담벼락이 끝날때까지 문이 없다.
수지군이 "아악~~" 한다. (살짝 짜증나는듯 했다.)
나는 옆에 식당문을 열고 아머니(?) 사장님에게 "실례합니다. 여기 순천 방향 휴게소로 들어가려는데 문이 어디 있어요?" 라고 물으니 나오셔서 "(팔을 왼쪽으로 들며) 저쪽으로 가면 있어요." 하신다.
나 "고개를 지나나요?"
아머니 사장님 "(팔을 또 동쪽으로 가르키며) 저쪽으로 가면 있어요."
나 "다리를 지나 바닷가쪽으로 나가나요?" 그러니
아머니 사장님 "(팔을 또 동쪽으로 가르키며) 저쪽으로 가면 있어요."
하신다.
더 물어봐야 명확한 답변 얻기가 어려울것 같다.
장년층은 설명을 명확하게 하지 못해서 답답할때가 많다.
아머니 사장님 "휴게소에는 왜 들어가요?"
나 "환승 정류장에서 순천가는 고속버스 타려고요."
아머니 사장님 "버스에 자전거 못실을텐데" 하신다.
더 이야기 하면 말이 길어질것 같아 대꾸하지 않았다.
폰을 꺼내 지도앱을 보려는데 그 식당 사장님의 지인이 차타고 와서 내리며 "무슨 일이에요?" 라고 하신다.
나 "여기 순천방향 휴게소 환승정류장에서 순천가는 고속버스 타려는데 휴게소 들어가는 입구를 몰라 여쭤보는 중입니다." 하니
아머니 사장님의 지인도 명확한 답변을 하지 않았다.
폰의 지도앱을 보니 정말 연결된 비포장 흙길이 보인다.
그리고 부산방향 휴게소에서 순천방향 휴게소로 육교가 있다.
나는 수지군에게 "여기 저쪽 휴게소에서 육교를 건너 가야하나봐" 라고 이야기 했다.
그리고 다기 왔던길로 갔다.
우리는 고개 위로 올라가다 출입문을 발견했다.
나는 철문등 문의 형식이고 잘 보일줄 알았더니 고개에서 내려올때 문이 잘 안보이고 V자로 꺽여있어 찾기 힘들었다.
어째든 고개에서 출입문으로 들어가 공원을 지나 지그재그 길로 내려와 휴게소에 왔다.
수지군에게 "학생증 있어요? 혹시 할인되나 물어보게요" 하니 학생증을 내어준다.
학생증 보니 잘 나왔다.
폰카로 찍으면 이상하게 수지군이 이상하게 나오는데 학생증은 잘 나왔네.
어느 아저씨에게 "여기 고속버스 환승정류장이 어디 있어요?" 라고 물으니
모르겠다 하신다.
나는 휴게소 건물을 바라봤는데 거기에 고속버스환승매표소가 뙇
들어가 편의점 아주머니 직원에게 "여기 고속버스 타려면 승차권을 구입해냐 하나요?" 라고 물으니
그렇다고 하신다.
어디서 사냐고 물으니 계산대 반대쪽에 별도의 단말기에서 표를 매어 주신다.
고등학생은 할인 없다 하신다.
초등학생 이하만 할인 된다고 하신다.
휴게소에 도착한 시간은 14시 09분쯤
버스는 16시 45분이다.
그래도 동광양터미널에서 타는것보다는 양호하다.
나는 화장실 가서 작은 볼일보고 손을 씻고 나왔다.
대략 30여분 기다렸다.
뭐 먹을까요?
물어보니 속깊은 수지군은 얻어먹는게 미안했는지 극구 사양한다.
호도과자도 싫단다.
휴게소에서 빵과 우유라도 먹자니까 휴게소 편의점 비싸다 한다.
참...
지금까지 형(나)이 사면 당연한듯 잘만 먹덤 아우님들과는 참 다른 사람이다.
그래서 나는 수지군이 더 좋게 느껴졌나 보다.
사실 그런 사람이라는걸 이미 첫 만남인 강천섬 가는길에 10분에서 20분정도 되는 대화 시간으로 파악했다.
이윽고 버스가 왔다.
금호고속 버스이다.
자전거를 끌고 버스가 서 있는 주차장으로 갔다.
행선지 보니 순천가는 버스 맞다.
제일 큰 화물칸 문을 열고 수지군 자전거를 넣었다.
다음 옆칸 열어 넣으려니 핸들포스트에 걸려 안들어간다.
빼서 스윙으로 폴딩하려고 접으려다 갑자기 핸들포스트만 접으면 될것 같아 스윙폴딩한거 원래대로 펴고 핸들포스트을 접고 들이미니 들어간다.
점프하여 화물칸을 닫고 버스에 올라 승차권을 QR리더기에 대니 반응이 없다.
뭐지?
45분 버스이지만 39분에 기사님이 왔다.
나는 내 승차권과 수지군 옆자리에 있는 승차권을 집어 기사님에게 건냈다.
기사님은 QR리터기를 켜고 삑 삑 하더니 나에게 승차권을 안주고 파일철 뒤쪽에 쿨하게 구겨 넣으셨다.
순간 스트레스 지수가 조금 올랐다.
아~ 기념으로 보관하고 싶은데...
이따 내릴때 달라고 해야겠다.
인원파악하고 기사님은 39분에 출방 하신다.
환승정류장은 시간표만 믿고 여유부리면 안될것 같다.
미리미리 가서 기다려야겠다.
어째든 금호고속 우등고속버스는 남해고속도로를 달렸다.
그리고 순천-완주 고속도로로 갈아탔다.
순천시내를 시티투어 한다음에 순천터미널에 도착했다.
나는 승차권 받는다는 다짐을 까맣게 잊은채 수지군의 촉박한 환승시간을 고려해서 빨리 수지군 자전거를 꺼냈다.
그리고 내 자전거도 꺼냈다.
그런데 뒤돌아보니 수지군이 안보인다.
수지군은 "바람처럼 사라졌다."
수지군은 어디간거지?
남도대교에 와서 무정차로 좌회전 하여 광양시 방향으로 길을 잡았다.
화개 가기전보다 벚꽃이 적다.
그래도 좋다.
실컷 봤으니까...
그런데 강건너 하동군에는 벚꽃나무가 엄청 많다.
강변도로를 따라 벚꽃이 계속 있다.
순천, 광양시의 강변보다 더 많은것 같다.
구례~화개는 서쪽에서
화개~하동은 동쪽에서
벚꽃을 더 많이 볼수 있다.
섬진강 종주 도장 받으려는 사람은 정해진 코스를 달려야겠지만...
흐드러지게 핀 벚꽃길의 벚꽃터널... 좋다~~
☞ 사진 찍은 이 : 수지군
강건너 하동군의 강변도로에는 벚꽃나무가 더 많다. 저쪽길도 달려보고 싶다.
벚꽃터널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 사진 찍은 이 : 수지군
드디어 광양시에 들어섰다.
다압면이라 한다.
다압면? 매화마을이 광양시 다압면이다.
1박2일 시즌1에서 나왔던게 기억났다.
"아~ 가다보면 매화마을 볼수 있겠구나!!" 라고 생각했다.
☞ 사진 찍은 이 : 수지군
예상대로 매화나무들이 보이기 시작한다.
물론 매화꽃은 이미 다 떨어진 상태이다.
아쉽다.
내년 3월에 매화 구경 여행과 벚꽃구경 여행 2번 와야겠다.
물론 강진면~곡성구간은 빼고~~ 지리산 산중턱을 추가하는 방안을 생각해봐야겠다.
☞ 사진 찍은 이 : 수지군
섬진강을 달리다 보면 이렇게 급구배로 짧은 업힐이 있다.
사진에 보이는 정자에서 휴식하고 싶다.
사실 그 전부터 작은일로 신호가 왔다.
그래서 볼일볼 기회를 엿보고 있었다.
어째든 사진에 보이는 정자에서 30분정도 낮잠자고 싶다.
☞ 사진 찍은 이 : 수지군
그 짧은 업힐을 오르고~ 수지군은 끌바하고~
수지군이 정지한다.
사진찍기 위해서다.
그런데 오른쪽에 작은 건물이 보인다.
나는 "저거 화장실인가? 가봐야겠다."라고 생각하고 갔다.
개방 화장실 맞았다.
다행이다.
작은 볼일보고 휴식하고 있는 수지군 옆에 갔다.
아래 사진의 길을 따라 왔다.
그런데 사진처럼 할저씨 라이더 2명이 봄나물을 캐고 있었다.
웃겼다.
자전거 타다가 나물을 캐는건가?
나물캐러 고급 자전거 타고 온것인가?
그것이 알고잡다.
강건너 하동군의 풍경~
강변도로뿐 아니라 산마루에도 벚꽃이 흐드러지게 피어있어 있다.
자전거도로옆에 대나무숲이 있다.
나는 중부지방에 산다.
남도에 부러운건 딱 한가지이다.
바로 대나무이다.
대나무 볼때마다 참 부럽다.
그래서 이 길 구간이 너무 좋다.
사진찍고자 정지했다.
막손에 오래된 폰카에 카메라렌즈 부분에 흠집으로 인해 사진 화질이 개판이다. ㅠ_ㅠ
다음 여행에는 폰 바꿔야겠다.
앞서가는 수지군...
참 잘 달린다.
섬진강 하류 자전거 도로 노면상태가 참 다양하다.
이길처럼 아스팔트로 포장된 상태 좋은길도 있었다.
길의 형태가 다양하여 지루할 틈이 있다.
심심하면 벚꽃이 보여서 라이딩에 지친 내 마음을 달래준다.
☞ 사진 찍은 이 : 수지군
섬진강...
저 구간은 모래톱이 아주 넓고 강폭이 매우 좋다.
상류에서 쓸려온 모래가 저 부분에 쌓이나 보다.
여름에 강바람 맞으러 저기 와서 텐트치면 덥고 화장실 멀고 먹을것 사러 가기 불편하고 좋을것 같다.
☞ 사진 찍은 이 : 수지군
평평한 좋은 상태의 자전거도보로바 이런 오르락~ 내리락~ 하는 자전거 도로가 달리기 더 재미있다.
매화나무... 맞죠??
섬진강 하류~~
강폭이 넓어졌다.
아직 산이 녹읍이 짙진 않지만 봄의 정취를 느낄수 있다... (고 써야 여행기가 있어 보인다.)
☞ 사진 찍은 이 : 수지군
넓은 주차장이 있길래 여기는 뭐지? 라고 생각했다.
☞ 사진 찍은 이 : 수지군
그런데 매화마을이란다.
매화마을 인증센터가 있다.
☞ 사진 찍은 이 : 수지군
수지군이 도장을 찍었다.
수지군이 도장찍고 난후 이야기한다.
도로쪽을 바라보며 "저기서 식사하실래요?" 라고 한다.
그래서 나는 좋다고 했다.
오후 1시 20분이 조금 넘었으니 밥때가 살짝 늦었다.
주차장 우측 2층에 식당이 있다.
그런데 입구를 못찾겠다.
1층으로 가니 무슨 공장이다.
그래서 다시 나왔다.
수지군이 길을 찾은듯 하다.
주차장 좌측에 올라가는 길로 간다.
수지군은 계단으로 들바해서 간다.
식당에는 손님이 없다.
아무도 없다.
식당앞 테크에는 굴이 있었다.
벚굴이다.
갑자기 예전에 본 "여행 다큐"인지 "인간극장"인지가 생각났다.
거기서 벚꽃필 시즌에 섬진강에서 채취하여 먹는 굴에 대해 나왔다.
그러고 보니 오전에 화개장터에서 본 현수막 메뉴판에 "벚굴"이 많았다.
벌꿀인줄 알았고~ 아니면 벚꽃에서 채취하는 꿀인지 알았다.
하지만 벚굴이다.
어째든 거기에 벚굴이 있었다.
식당안에 들어갔다.
여행 올때 수지군에게 "섬진강 섬진강의 특산물 가면 이걸 먹어야 하는데 이게 뭘까요?" 라고 물어봤다.
답하지 못했다.
재첩국이다.
재첩국이라는 단어를 처음 본건 예전에 어느 TV 프로그램에서 "황선홍" 선수가 섬진강 근처 식당에서 재첩국 먹는 장면이 나왔다.
그래서 재첩국을 알게 되었다.
드디어 재첩국 먹을 기회다.
당연히 재첩국을 시켰다.
☞ 사진 찍은 이 : 수지군
재첩국이 나왔다.
비쥬얼에 실망.
☞ 사진 찍은 이 : 수지군
사진에 보이는 작은 누리끼리한게 재첩이다.
섬진강에서 나는 작은 조개같은 것이다.
이게 재첩이란다.
똥손 + 오래된 폰 + 렌즈에 흠집
식사를 마치고 식당 주차장변에 있는 벚나무에 꽃을 보았다.
떨어진게 많았지만 그래도 아직은 충분히 감상할만 하다.
식사를 마치고 출발했다.
자전거도로를 타고 달린다.
작은 벚나무들이 우리를 응원하는듯 하다.
☞ 사진 찍은 이 : 수지군
유채꽃밭
오늘 올때는 자전거도로와 떨어져 있는 둔치에 유채꽃이 있어서 접근하기 불편했다.
그런데 여긴 걸어서 유채꽃밭에 갈수 있어서 좋다.
물론 우리는 사진만 찍고 출발했다.
그런데 여기 오기 직전에 남도대교에서 봤던 MTB 타는 젊은 사람을 보았다.
가볍게 목례하고 대화하지는 않고 지나쳤다.
정지하여 누군가 기다리는지 뒤를 보고 있었다.
여길 지나쳐서 더 달릴때 그 라이더는 이곳에서 열심히 사진찍고 있었다.
정말 사진을 많이 찍으시는구나~~
수지군보다 훨씬 더 많이 찍는다.
☞ 사진 찍은 이 : 수지군
매화 필 무렵에 이 산에도 매화가 아주 엄청 많이 필것 같다.
그 풍경을 보고 싶다.
정말 장관일것 같다.
☞ 사진 찍은 이 : 수지군
우리는 계속 달린다.
☞ 사진 찍은 이 : 수지군
경전선 철도가 지나는 철교까지 왔다.
유채꽃 위로 기차가 지나갔다면 참 멋진 풍경이었을뗀데 아쉽다.
언젠가 운좋으면 유채꽃위에 기차가 지나는 풍경을 보길 기대한다.
☞ 사진 찍은 이 : 수지군
섬진강 하류~
점점 바다가 가까워지는게 느껴진다.
☞ 사진 찍은 이 : 수지군
거대한 우체통!!
울산 간절곶에 있는 우체통 그런식인가보다.
여길 지날때쯤 동네라이더(?) 4명을 추월했다.
로드, MTB를 타는 분들이었다.
☞ 사진 찍은 이 : 수지군
아래 사진에 보이는 약한 업힐이 보인다.
평소에 수지군을 배려하여 페이스 유지하며 달렸었다.
그런데 이때는 가속해서 업힐했다.
그런데 바로 뒤를 바짝 쫓아오는 라이더가 있음을 느꼈다.
나는 당연히 아까봤던 동네라이더(?)중에 로드탄 사람인줄 알았다.
그런데 정상에서 보니...
☞ 사진 찍은 이 : 수지군
정상에서 보니~
그 로드라이더가 아니었다.
수지군이 픽시를 타고 업힐을 하며 바짝 쫒아온것이다.
수지군이 오버페이스 한것 같다.
살짝 걱정했지만 이제 끝이 보이니까 걱정 안해도 될것 같다.
오른쪽에 절벽이 보여서 수지군이 "우와~ 멋있다."라고 한다.
그래서 나도 힐끔힐끔하고 보니 절벽은 맞다.
그런데?
절벽이 있는 멋진 자연산 절벽이 아니라 채석장이다.
나는 "여기 채석장이야~" 라고 하니
수지군이 "아~" 그런다.
낚였다.
☞ 사진 찍은 이 : 수지군
저 앞이 바다인것 같다.
여기가 민물과 바닷물이 만나는곳인듯 하다.
이 지점의 사진 오른쪽에 "섬진강휴게소"가 있다.
끝까지 벚꽃이 있구나... 좋다.
☞ 사진 찍은 이 : 수지군
다리를 제외하고 마지막 업힐이다.
수지군이 마지막 업힐이라고 가속해서 먼저 올라갔다.
나는 힘들어서 천천히 달려왔다.
먼저 오른 수지군이 날찍어 주었다.
현수막에 있는 "이O면"님과 "구O자"님의 자녀 "은정"씨 신소재 공학박사 학위 취득을 진심으로 축하합니다.
우리나라를 위해 본인을 위해 멋진 신소재 많이 개발해 주세요~~^^
부럽다.
저런 현수막에 내 이름이 있었다면 어머니는 닭을
형수는 닭갈비를 해 줬을것이다.
☞ 사진 찍은 이 : 수지군
여기는 바다다...
우왓~ 바다다... 하고 좋아할 겨를 없이 수지군은 도장찍기 위해 달려서 다리 중간쯤을 지나고 있다.
"참~~ 여유없는 인사 같으니라고..."라고 살짝 생각했다.
드디어 배알도에 왔다.
배알도에 도착했을때 여러방향으로 뻗은 자전거도로에 살짝 당황했다.
순간 방향을 잃었다.
오늘 정신없다.
그런데 침착하게 태인대교를 기준으로 오른쪽 해안가를 따라가면 인증센터가 있는걸 알기에 그리로 갔다.
가는 길에 캠핑장이 있는데 캠핑카가 있어서 참 부러웠다.
참으로 여유있게 사는 삶을 사는 사람들이 부럽다.
유인 인증센터가 보여서 정지했다.
수지군이 감격해 한다. (라고 써야 여행기 전개가 맞는거겠죠? ㅋ 본격 조작 여행기...)
나는 감흥이 없다.
다만 내 버디를 사진찍을 생각에...
그런데 저 유인센터에서 나온 초등학생 남학생이 공놀이 한다.
직원은 "엄마~"라고 부르는것으로 보아 직원의 아들인가 보다.
직원과 이야기 하는데 조금 오래 걸린다.
수지군이 스티커 받아왔다.
뿌듯해 한다.
이로써 1박2일간 섬진강 도장찍기는 성공했다.
누구나 개나소나 다 하는거지만~~
난 도장찍기보다 멋진 경치들~ 벚꽃터널들~ 이름모를 봄꽃들~ 재첩~ 매화꽃은 없었지만 매화마을 방문등이 참 좋았다.
☞ 사진 찍은 이 : 수지군
함부러 어디가서 도장 찍은 결과물...
인주가 말라 잘 안찍히는 곳들이 있다.
☞ 사진 찍은 이 : 수지군
완주 기념사진!!
수지군 픽시로 섬진강을 완주하다니 정말 대단하다.
짐승이다.
기어없는 자전거로 달려서 뼈가 아프다고 했었다.
그래서 걱정했는데 어째든 완주했다.
축하해~~!! 수지군!!
약속대로 다음에 기어있는 자전거로 바꾸면 강원도 산골짜기 자전거여행 가십시다!!
앱으로 동광양터미널에서 서울가는 버스 시간표를 조회했다.
지금 시각이 오후 3시 30분이다.
그런데 강남터미널행은 오후 6시 30분에 있다.
그리고 동서울행은 오후 7시에 있다.
그 전 시간에는 매진된건지...
그래서 어찌할까 생각하다가 자여사에서 본글이 생각났다.
배알도에서 섬진강휴게소로 가서 순천으로 가는 버스를 탔다는 사람의 경험담을 쓴글을 내가 봤다. <<== 몇명이 나오는거니??
그래서 앱으로 섬진강 휴게소에서 시간표 검색했다.
행선지를 보니 순천, 여수, 여천, 광주, 부산, 사상, 마산, 울산, 진해, 창원이 나온다.
순천이 가장 좋을것 같다.
소요시간도 오래 안걸릴것 같다.
그래서 순천행 버스 시간을 봤다.
오후 3시 45분차는 못탈것 같다.
그래서 오후 4시 45분차를 타러 가기로 했다.
왔던길을 다시 간다.
태인대교를 건너 "공학박사 학위 취득" 현수막 고개를 넘거 평평한 바닷가 횟집 거리를 다시 지나갔다.
그런데 가는길에 벚꽃길 초입에 아까 남도대교에서 봤던 MTB 타는 사진 열심히 찍는 남자라이더를 다시 만났다.
역시나 열심히 사진찍고 있었다.
그래서 이번에는 말을 걸었다.
나 "안녕하세요~"
MTB 사진 라이더 "(밴드를 벗으면서 나에게 다가오며) 안녕하세요"
20대인줄 알았더니 얼굴을 보니 30대 후반에서 40대 초반으로 보인다.
밴드를 쓰니 얼굴이 안보여 연령대 추정이 참 어렵다.
나 "아까 남됴대교에서 뵈었죠!!"
MTB 사진 라이더 "아 네, 그런데 다시 가시는거에요?"
나 "(섬진강휴게소 방향을 가르키며) 중마터미널 버스시간 너무 오래 남아서 섬진강휴게소 가서 순천가는 버스 타고 서울로 올라가려고요."
나 "그런데 어디서 오셨어요?"
MTB 사진 라이더 "OO에서 어제 왔어요. (수지군이 지나간 방향을 바라보며) 아들이에요?" 라고 한다.
아들 아닌데... 사람들이 그리 물어본다.
나 "조카에요. (라고 둘러댔다. 이상하게 보일까 하여)"
길게 이야기 하지는 못했다.
MTB 사진 라이더님 이글 보시면 쪽지 주세요~~^^
친하게 지내요~~^^
섬진강 휴게소에 들어가려고 했다.
휴게소 동쪽 다리밑에 지날때 어르신이 계시길래 "어르신 여기 휴게소 순천방향 들어가려고 하는데 (손을 다리 지나는쪽을 가르키며) 이쪽으로 가면 통로가 있나요?" 하니
있다고 하신다.
짧은 업힐을 올라 신나게 다운힐 하며 왼쪽 담벼락을 보니 철문 하나 있는데 그 안에 철조망이 더 있고 그 철조망에는 문이 없는곳 하나 빼고 휴게소 담벼락이 끝날때까지 문이 없다.
수지군이 "아악~~" 한다. (살짝 짜증나는듯 했다.)
나는 옆에 식당문을 열고 아머니(?) 사장님에게 "실례합니다. 여기 순천 방향 휴게소로 들어가려는데 문이 어디 있어요?" 라고 물으니 나오셔서 "(팔을 왼쪽으로 들며) 저쪽으로 가면 있어요." 하신다.
나 "고개를 지나나요?"
아머니 사장님 "(팔을 또 동쪽으로 가르키며) 저쪽으로 가면 있어요."
나 "다리를 지나 바닷가쪽으로 나가나요?" 그러니
아머니 사장님 "(팔을 또 동쪽으로 가르키며) 저쪽으로 가면 있어요."
하신다.
더 물어봐야 명확한 답변 얻기가 어려울것 같다.
장년층은 설명을 명확하게 하지 못해서 답답할때가 많다.
아머니 사장님 "휴게소에는 왜 들어가요?"
나 "환승 정류장에서 순천가는 고속버스 타려고요."
아머니 사장님 "버스에 자전거 못실을텐데" 하신다.
더 이야기 하면 말이 길어질것 같아 대꾸하지 않았다.
폰을 꺼내 지도앱을 보려는데 그 식당 사장님의 지인이 차타고 와서 내리며 "무슨 일이에요?" 라고 하신다.
나 "여기 순천방향 휴게소 환승정류장에서 순천가는 고속버스 타려는데 휴게소 들어가는 입구를 몰라 여쭤보는 중입니다." 하니
아머니 사장님의 지인도 명확한 답변을 하지 않았다.
폰의 지도앱을 보니 정말 연결된 비포장 흙길이 보인다.
그리고 부산방향 휴게소에서 순천방향 휴게소로 육교가 있다.
나는 수지군에게 "여기 저쪽 휴게소에서 육교를 건너 가야하나봐" 라고 이야기 했다.
그리고 다기 왔던길로 갔다.
우리는 고개 위로 올라가다 출입문을 발견했다.
나는 철문등 문의 형식이고 잘 보일줄 알았더니 고개에서 내려올때 문이 잘 안보이고 V자로 꺽여있어 찾기 힘들었다.
어째든 고개에서 출입문으로 들어가 공원을 지나 지그재그 길로 내려와 휴게소에 왔다.
수지군에게 "학생증 있어요? 혹시 할인되나 물어보게요" 하니 학생증을 내어준다.
학생증 보니 잘 나왔다.
폰카로 찍으면 이상하게 수지군이 이상하게 나오는데 학생증은 잘 나왔네.
어느 아저씨에게 "여기 고속버스 환승정류장이 어디 있어요?" 라고 물으니
모르겠다 하신다.
나는 휴게소 건물을 바라봤는데 거기에 고속버스환승매표소가 뙇
들어가 편의점 아주머니 직원에게 "여기 고속버스 타려면 승차권을 구입해냐 하나요?" 라고 물으니
그렇다고 하신다.
어디서 사냐고 물으니 계산대 반대쪽에 별도의 단말기에서 표를 매어 주신다.
고등학생은 할인 없다 하신다.
초등학생 이하만 할인 된다고 하신다.
휴게소에 도착한 시간은 14시 09분쯤
버스는 16시 45분이다.
그래도 동광양터미널에서 타는것보다는 양호하다.
나는 화장실 가서 작은 볼일보고 손을 씻고 나왔다.
대략 30여분 기다렸다.
뭐 먹을까요?
물어보니 속깊은 수지군은 얻어먹는게 미안했는지 극구 사양한다.
호도과자도 싫단다.
휴게소에서 빵과 우유라도 먹자니까 휴게소 편의점 비싸다 한다.
참...
지금까지 형(나)이 사면 당연한듯 잘만 먹덤 아우님들과는 참 다른 사람이다.
그래서 나는 수지군이 더 좋게 느껴졌나 보다.
사실 그런 사람이라는걸 이미 첫 만남인 강천섬 가는길에 10분에서 20분정도 되는 대화 시간으로 파악했다.
이윽고 버스가 왔다.
금호고속 버스이다.
자전거를 끌고 버스가 서 있는 주차장으로 갔다.
행선지 보니 순천가는 버스 맞다.
제일 큰 화물칸 문을 열고 수지군 자전거를 넣었다.
다음 옆칸 열어 넣으려니 핸들포스트에 걸려 안들어간다.
빼서 스윙으로 폴딩하려고 접으려다 갑자기 핸들포스트만 접으면 될것 같아 스윙폴딩한거 원래대로 펴고 핸들포스트을 접고 들이미니 들어간다.
점프하여 화물칸을 닫고 버스에 올라 승차권을 QR리더기에 대니 반응이 없다.
뭐지?
45분 버스이지만 39분에 기사님이 왔다.
나는 내 승차권과 수지군 옆자리에 있는 승차권을 집어 기사님에게 건냈다.
기사님은 QR리터기를 켜고 삑 삑 하더니 나에게 승차권을 안주고 파일철 뒤쪽에 쿨하게 구겨 넣으셨다.
순간 스트레스 지수가 조금 올랐다.
아~ 기념으로 보관하고 싶은데...
이따 내릴때 달라고 해야겠다.
인원파악하고 기사님은 39분에 출방 하신다.
환승정류장은 시간표만 믿고 여유부리면 안될것 같다.
미리미리 가서 기다려야겠다.
어째든 금호고속 우등고속버스는 남해고속도로를 달렸다.
그리고 순천-완주 고속도로로 갈아탔다.
순천시내를 시티투어 한다음에 순천터미널에 도착했다.
나는 승차권 받는다는 다짐을 까맣게 잊은채 수지군의 촉박한 환승시간을 고려해서 빨리 수지군 자전거를 꺼냈다.
그리고 내 자전거도 꺼냈다.
그런데 뒤돌아보니 수지군이 안보인다.
수지군은 "바람처럼 사라졌다."
수지군은 어디간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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