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1번째 여행 2편] [눈물의 산정호수] 너무 힘들었지만 완주하여 뿌듯했던 서울 복귀 라이딩 / 2001.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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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피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20-04-18 00:17 조회1,940회 댓글0건게시글 URL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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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래전 여행의 여행기를 2012년 07월에 쓰는거라 기록이 정확하지 않을수 있습니다. ※
# 날짜 : 2001년 11월 18일 일요일
# 날씨 : 날씨 맑음, 하지만 11월이라 추웠음
★ 여행기 1편 [클릭!!] 출발해서 도착까지 11시간동안 그 험난했던 시간들... ☞ http://piree.cc/06mU
2일차 아침이 밝았다.
우리가 1박했던 민박집 방이 식당인데 영업끝나고 민박객을 받는집은듯 하다.
이런곳도 있구나...
돌아다녀보지 않아서 이런식으로도 자는지 처음 알았다.
1석2조네.
낮에는 식당영업, 야간에는 민박용
머리털 나고 처음 산정호수 왔으니 산책 나갔다.
멀리 나간건 아니고 민박집 앞을 나간것이다.
호수에는 물안개가 조금 피었다.
11월이라 녹색도 단풍도 없는 산이지만 그래도 처음 산정호수 오니 감회가 새롭다.
"자전거 여행 다니니 이런곳도 와 보는구나" 라고 생각했다.
물안개 피어가는 산정호수
당시 카메라 산지 얼마 안되어서 사진찍는 스킬이 매우 부족하여...
뿌옇게 나온.
바위산에 나무들이 자라나는 풍경이 멋지다.
이런 풍경도 보는구나~~
여행갔던 날은 11월 17일, 18일이었다.
11월 한참 추울때이다.
요즘 2020년에 11월은 그리 추운정도는 아니지만 저 당시 11월은 매우 추웠다.
물병에 물을 넣고 달리면 물이 얼었다.
게다가 포천은 북쪽으로 무척이나 추운 지방이다.
내가 동두천에서 군복무했다.
당시 친했던 후임병이 상근예비역이라 먼저 부대를 떠나 자기 집이 있는 동네로 돌아갔다.
그 동네가 포천시 이동면인데 이 근처이다.
나는 12월 19일에 전역하여 그 후임병과 연락하여 놀러 그 집에 갔는데 정말 추웠다.
바닥은 미지근한 온기가 허리 위로는 냉기가 느껴졌다.
서리가 내려앉은 풀떼기...
대구에서 올라온 ㄱㄷㅎ씨.
대구에서 서울도 먼데 이곳 포천까지 따라오다니 대단하다.
당시에는 KTX도 없었다.
우리 동호회 사람들이 타고 온 자전거들...
MTB 몇대 없고 다수가 생활자전거 일명 유사산악자전거이다.
이걸 타고 여기까지 완주하다니 형아들도~ 언니들도~ 다들 짐승들이다.
다들 4시간에 낚여서 여기까지 따라왔을것이다.
그리고 오면서 "누가 4시간이랬어? 열여덟 열여덟" 이러면서 속으로 욕하고 왔을것이다(?)
흑백으로도 한장 찍어봤다.
이 여행에 참가한 참가한 짐승들...
맨앞에 상석에 최연소 꿈나물군이 있다.
자 얼굴과 닉이 맞게 기억나는 짐승이....
씨, 님자 생략
"꿈나물, 까쮸, 타비, 네모난수박, 매너보이, 매니아"
닉은 기억 안나지만(소개 시간이 없어서) 실명 기억나는 사람은 어제 같이 온 학생중 꿈나물군과 18세 완주했던 학생 (마지막 고개에서 내가 자전거 밀어줬던 ㅇㄱㄱ)
반대편에서...
전날 밥 못먹고 타서 고생했는데 그래도 아침은 든든히 먹여줘서 좋았다.
아침도 부실하게 먹었다면 난 자전거 못탔을것이다.
당시 내가 카메라 사려고 50만원 모았다.
그런데 그돈을 본가에서 추석 쇠시라고 몽땅 보내주었다.
그래서 카드로 외상으로 ㅠ_ㅠ 캐논 파워샷 A20 카메라를 질렀다.
그 카메라 안질렀다면 이 사진을 찍지 못했을것이다.
그 누구도 디지털카메라를 챙겨오지 않았거나 못했다.
당시 디지털카메라가 많지 않던 시절이라...
비록 카드로 질렀지만 지르길 정말 잘했다 생각했다.
동네 나무 자전거 걸렸네. ("대추나무 사랑 걸렸네" 드라마가 생각나서?~)
내가 타고 갔던 자전거.
철티비.
정말 무겁고 안나갔다.
이걸 타고 산정호수까지 가다니.
이걸 타고 낭유리 고개등 여러 고개들을 넘어 오다니... 미쳤다.
4시간이라는 낚시 단어를 안봤다면 결코 참가신청 하지 않았을것이다.
나, 꿈나물군, 카페주인장 네모난수박
당시 다음카페는 카페주인, 카페주인장 이라는 용어로 표시되었던걸로 기억한다.
요즘은 다음카페 안들어가봐서 모르겠다.
꿈나물군은 당시 14세였다.
완주할수 있을까 걱정했는데 나나 잘해야했다. 정말 체력 좋고 잘 탔다.
다만 낭유리고개에서 눕기는 했지만 그래도 휴식후 다시 일어나 완주했다.
정말 대단하다.
난 14살때 뭐했지?
중학생때 중고 자전거 1대가 있어서 그걸 타고 통학했었다.
당시 친하고 싶었던 잘생기고 운동잘하고 여하튼 엄친아 친구랑 같이 하교하게 되었다.
그 친구는 자전거 없었다.
집이 멀어 자전거 타고 다니기 어려운...
내가 그 친구에게 "뒤에 타~ 내가 태워줄께" 했더니
내가 못미더웠는지 자기가 앞에 타겠다고 해서 내가 뒤에 탔던 기억이 있다.
그만큼 연약했는데...
그에비해 꿈나물군은 서울 강남에서 자전거 타고 산정호수까지 완주했다.
정말 대단하다.
나, ㅇㄱㄱ, ㅇㄱㄱ친구인데 이름이나 닉 기억 안남, 카페 주인 네모난수박, 부운영자 타비
목격 폭행의 현장.
사진 찍으려고 했더니 이런 설정을 하고 있다.
여성 참가자분...
대화 몇마디 못나눠서 아쉬었다.
닉, 이름 기억 안남 ㅠ_ㅠ
출발전 단체사진
나의 센터 본능...
네모난수박, 꿈나물, 해미르, 기억안남(나랑동갑), 타비, 타비사촌, 매니아, 기억안남, 기억안남 (은평구사셨던언니), 기억안남 (밝았던언니)
까쮸, 매너보이, (대구시) KDH~~, 나, 기억안남 (ㅇㄱㄱ친구), (실명만 기억함)ㅇㄱㄱ, 기억안남
세월이 너무 오래되어 기억안나는 사람이 많아 참 안타깝다.
아자여 게시판 찾아볼까?
19년전이라 글 찾기 너무 힘들것 같다.
그리고 나는 카페 탈퇴할때 작성했던 글들을 지우는 습관이 있었는데 글이 남아 있을지 모르겠다.
단체사진2
키가 비슷한 나와 부운영자 타비
전날 먼거리 자전거 타서 온몸이 쑤셔 죽겠는데 공놀이하는 꿈나물군 보니 부럽다.
타비도...
역시 20살의 젊음이 좋군.
매니아와 닉.이름 기억안나는 언니 2명
꿈나물군
어려서 역시 장난기가 있다.
고글은 오클리 제품인데 아빠가 비싼거 사오셨다고 자랑하는 글을 본 기억이 있다.
그런 고글 사주시는 고위공직자 아빠도 있고 부러웠다.
역시 강남...
타비
헬멧은 핸들바장식품이었군 ㅋㅋ
타비 사촌과 뒤에 닉. 이름 기억 안나는 언니라이더
후미
계속 달리는 일행들...
매니아는 지도로 길 찾는건가?
휴식중...
달리며 웃지만 몸은 참 고되었다.
그래도 즐거웠다.
군대 다녀와서 체력이 있어서 달렸지..
군대 안갔다면 체력이 약해 완주 못했을지도 모르겠다.
이럴땐 군대가 일면 도움 되기는 했다.
아자여에서 라이딩 해서인지 앞에 3명은 MTB이다.
제일 오른쪽 동갑친구에 관한 기억 한장면이 있다.
누구의 자전거인지는 기억나지 않는다.
그러자 동갑친구가 "아 나~ 펑크 떼우기 싫은데~"라고 했다.
그러면서 능숙한 솜씨로 펑크를 떼웠다.
나는 당시 펑크 떼우는거는 커녕 헬멧, 라이트, 후미등도 모르던 시절이라 그게 그렇게 멋있어 보였다.
언니라이더들은 더 달리기에 무리라 판단하여 운영자가 시외버스 정류장에서 버스 태워 보내기로 한다.
시외버스가 왔을때 카페주인장이 기사님에게 자전거 적재를 부탁했다.
기사님이 난색을 표하자 "1만원"을 부르니 기사님이 "빨리 실으세요~"라 한다.
그렇게 언니라이더들은 버스타고 귀경했다.
그 순간 참 부러웠다.
그런데 18세 두 학생은 어떻게 되었지??
정확히 기억은 안나는데 위에 타비와 꿈나물이 공놀이 하던곳에서 시내버스 타고 인근 동네로 이동할꺼라는 이야기를 들었다.
어떻게 귀가했는지 글이 없었는데 연락처도 없어서 어찌 물어볼 방법이 없었다는건 핑계고...
궁금해하지 않았던건가?
왜 그걸 확인안했는지 나도 참 무심하고 인정머리 없는 사람이었나 보다.
그날은 피곤하고 체력 없어서 그렇다 쳐도~
여행 다녀와서 운영자에게라도 물어볼껄...
후회된다.
이 사진을 어떻게 찍었지?
내 카메라인데 내가 찍혀 있네?
아마도 내가 카메라 맏기고 되돌아 갔다가 다시 오는척 했거나...
달리는 동안은 잘타고 체력 좋은 사람에게 사진 찍으라고 맡겨 놨을지도 모르겠다.
아마 전자인듯 싶다.
내 성격에 비싼 물건 누구에게 맡기지 못하는지라...
후미...
타비 사촌동생이 자전거 타는데 힘들어 했다.
고등학생으로 기억한다.
그 뒤에 사촌형 타비, 자전거 잘타는 동갑친구, 최연장자 해미르형이 뒤에서 같이 달려준다.
이 장면 보고 "참 멋있다." 고 생각했다.
나는 내 한몸 추수리기 힘든터라 달릴수 있을때 너무 오버페이스 하지 않고 가능한 선두를 따라서 앞에 달리려고 노력했다.
이때 KDH나 네모난수박(이 친구도 동갑...)이 선두 섰던걸로 기억한다.
나 "나도 나중에 자전거 잘타고 체력 좋아지고 여유 생기면 뒤에서 힘들어 하는 사람 같이 달려줘야지~" 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길을 잘 알고~ 여행 번개 내가 추진하는 번짱을 자주 하면서 후미가 아니라 선두를 많이 맡았다.
그러고 보니 77번의 자전거여행에서 후미를 봐준 경험이 거의 없다.
선두서서 길안내, 페이스 조절하거나~~
잘타는 사람들 사이에서는 후미를 하는데 아니라 너무 느려서 후미를 당했다. ㅋㅋ
아래 사진처럼 후미 봐주는걸 해본 기억이 거의 없네.
느린 사람 뒤에서 후미를 봐주는 멋진 남자들~
어디서 찍었는지 기억 안나는데 이 사진 연속 사진에서 보니 "한내사거리"로 나온다.
카카오맵에서 검색해보니 포천시 시내로 나온다. 시청이 있는 동네.
꽤나 많이 왔다.
다들 표정에서 웃음이 사라졌다... 조금 진지해진 분위기~
점심식사 해서 기쁜 꿈나물군
다들 피곤해 한다.
반찬...
얼마나 정신이 없었는지 반찬 사진은 찍었는데 본메뉴 사진을 못찍었다.
뭘 먹었지?
어떤 반찬 먹었는지는 알아냈지만 본메뉴 뭐 먹었는지 기억 안나는 신기한... 아니 황당한...
점심먹고 기분이 좋아졌다.
서울 어느 편의점 앞에 도착해서 기념사진...
이후 다들 너무 힘들었던지라~
나는 해미르형, 매너보이형, 꿈나물과 함께 자전거 타고 남쪽으로 내려왔다.
나와 매너보이형은 한수 이북에. 해미르형과 꿈나물은 한수 이남으로 내려갔다.
이후 기억은 없다.
기억상실증 후기 마냥 기억나는게 많지 않다.
아쉽다.
그래서 기록이 중요한것 같다.
그래서 최근에 내가 여행기를 여러편에 나눠서 쓰고 상세하게 쓰고 여행중에 사진을 많이 찍는 이유이다.
상세하게 자세히 기록에 남겨야겠다고 2020년 04월 18일 오전 01시 35분에 다시 다짐해 본다.
젊은 청춘들이 비싼 장비없이 열정과 4시간만 믿고 도전했다가 고생 고생했던 여행이었다.
그래도 누구하나 화낸 사람 없었다.
다들 힘들었지만 즐거워했던 여행이었다.
돌이켜 보면 이때 도전하기를 정말 잘했다.
이때 좀 서둘렀으면 선발대로 갈수 있었는데 삐대느라 후발대로 갔다.
선발대로 갔다면 더 많은 사람과 대화도 하고 언니라이더들과 더 친해졌을것이다.
그러지 못해 아쉽다.
대신에 꿈나물군과는 그 이후 아주 너무 친해졌다.
자주 몇년동안 자전거 탔으니...
한사람이라도 친해졌으면 그걸로 만족한다.
다시 돌아올수 없는 시절...
그 시절이 그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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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날짜 : 2001년 11월 18일 일요일
# 날씨 : 날씨 맑음, 하지만 11월이라 추웠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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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차 아침이 밝았다.
우리가 1박했던 민박집 방이 식당인데 영업끝나고 민박객을 받는집은듯 하다.
이런곳도 있구나...
돌아다녀보지 않아서 이런식으로도 자는지 처음 알았다.
1석2조네.
낮에는 식당영업, 야간에는 민박용
머리털 나고 처음 산정호수 왔으니 산책 나갔다.
멀리 나간건 아니고 민박집 앞을 나간것이다.
호수에는 물안개가 조금 피었다.
11월이라 녹색도 단풍도 없는 산이지만 그래도 처음 산정호수 오니 감회가 새롭다.
"자전거 여행 다니니 이런곳도 와 보는구나" 라고 생각했다.
물안개 피어가는 산정호수
당시 카메라 산지 얼마 안되어서 사진찍는 스킬이 매우 부족하여...
뿌옇게 나온.
바위산에 나무들이 자라나는 풍경이 멋지다.
이런 풍경도 보는구나~~
여행갔던 날은 11월 17일, 18일이었다.
11월 한참 추울때이다.
요즘 2020년에 11월은 그리 추운정도는 아니지만 저 당시 11월은 매우 추웠다.
물병에 물을 넣고 달리면 물이 얼었다.
게다가 포천은 북쪽으로 무척이나 추운 지방이다.
내가 동두천에서 군복무했다.
당시 친했던 후임병이 상근예비역이라 먼저 부대를 떠나 자기 집이 있는 동네로 돌아갔다.
그 동네가 포천시 이동면인데 이 근처이다.
나는 12월 19일에 전역하여 그 후임병과 연락하여 놀러 그 집에 갔는데 정말 추웠다.
바닥은 미지근한 온기가 허리 위로는 냉기가 느껴졌다.
서리가 내려앉은 풀떼기...
대구에서 올라온 ㄱㄷㅎ씨.
대구에서 서울도 먼데 이곳 포천까지 따라오다니 대단하다.
당시에는 KTX도 없었다.
우리 동호회 사람들이 타고 온 자전거들...
MTB 몇대 없고 다수가 생활자전거 일명 유사산악자전거이다.
이걸 타고 여기까지 완주하다니 형아들도~ 언니들도~ 다들 짐승들이다.
다들 4시간에 낚여서 여기까지 따라왔을것이다.
그리고 오면서 "누가 4시간이랬어? 열여덟 열여덟" 이러면서 속으로 욕하고 왔을것이다(?)
흑백으로도 한장 찍어봤다.
이 여행에 참가한 참가한 짐승들...
맨앞에 상석에 최연소 꿈나물군이 있다.
자 얼굴과 닉이 맞게 기억나는 짐승이....
씨, 님자 생략
"꿈나물, 까쮸, 타비, 네모난수박, 매너보이, 매니아"
닉은 기억 안나지만(소개 시간이 없어서) 실명 기억나는 사람은 어제 같이 온 학생중 꿈나물군과 18세 완주했던 학생 (마지막 고개에서 내가 자전거 밀어줬던 ㅇㄱㄱ)
반대편에서...
전날 밥 못먹고 타서 고생했는데 그래도 아침은 든든히 먹여줘서 좋았다.
아침도 부실하게 먹었다면 난 자전거 못탔을것이다.
당시 내가 카메라 사려고 50만원 모았다.
그런데 그돈을 본가에서 추석 쇠시라고 몽땅 보내주었다.
그래서 카드로 외상으로 ㅠ_ㅠ 캐논 파워샷 A20 카메라를 질렀다.
그 카메라 안질렀다면 이 사진을 찍지 못했을것이다.
그 누구도 디지털카메라를 챙겨오지 않았거나 못했다.
당시 디지털카메라가 많지 않던 시절이라...
비록 카드로 질렀지만 지르길 정말 잘했다 생각했다.
동네 나무 자전거 걸렸네. ("대추나무 사랑 걸렸네" 드라마가 생각나서?~)
내가 타고 갔던 자전거.
철티비.
정말 무겁고 안나갔다.
이걸 타고 산정호수까지 가다니.
이걸 타고 낭유리 고개등 여러 고개들을 넘어 오다니... 미쳤다.
4시간이라는 낚시 단어를 안봤다면 결코 참가신청 하지 않았을것이다.
나, 꿈나물군, 카페주인장 네모난수박
당시 다음카페는 카페주인, 카페주인장 이라는 용어로 표시되었던걸로 기억한다.
요즘은 다음카페 안들어가봐서 모르겠다.
꿈나물군은 당시 14세였다.
완주할수 있을까 걱정했는데 나나 잘해야했다. 정말 체력 좋고 잘 탔다.
다만 낭유리고개에서 눕기는 했지만 그래도 휴식후 다시 일어나 완주했다.
정말 대단하다.
난 14살때 뭐했지?
중학생때 중고 자전거 1대가 있어서 그걸 타고 통학했었다.
당시 친하고 싶었던 잘생기고 운동잘하고 여하튼 엄친아 친구랑 같이 하교하게 되었다.
그 친구는 자전거 없었다.
집이 멀어 자전거 타고 다니기 어려운...
내가 그 친구에게 "뒤에 타~ 내가 태워줄께" 했더니
내가 못미더웠는지 자기가 앞에 타겠다고 해서 내가 뒤에 탔던 기억이 있다.
그만큼 연약했는데...
그에비해 꿈나물군은 서울 강남에서 자전거 타고 산정호수까지 완주했다.
정말 대단하다.
나, ㅇㄱㄱ, ㅇㄱㄱ친구인데 이름이나 닉 기억 안남, 카페 주인 네모난수박, 부운영자 타비
목격 폭행의 현장.
사진 찍으려고 했더니 이런 설정을 하고 있다.
여성 참가자분...
대화 몇마디 못나눠서 아쉬었다.
닉, 이름 기억 안남 ㅠ_ㅠ
출발전 단체사진
나의 센터 본능...
네모난수박, 꿈나물, 해미르, 기억안남(나랑동갑), 타비, 타비사촌, 매니아, 기억안남, 기억안남 (은평구사셨던언니), 기억안남 (밝았던언니)
까쮸, 매너보이, (대구시) KDH~~, 나, 기억안남 (ㅇㄱㄱ친구), (실명만 기억함)ㅇㄱㄱ, 기억안남
세월이 너무 오래되어 기억안나는 사람이 많아 참 안타깝다.
아자여 게시판 찾아볼까?
19년전이라 글 찾기 너무 힘들것 같다.
그리고 나는 카페 탈퇴할때 작성했던 글들을 지우는 습관이 있었는데 글이 남아 있을지 모르겠다.
단체사진2
키가 비슷한 나와 부운영자 타비
전날 먼거리 자전거 타서 온몸이 쑤셔 죽겠는데 공놀이하는 꿈나물군 보니 부럽다.
타비도...
역시 20살의 젊음이 좋군.
매니아와 닉.이름 기억안나는 언니 2명
꿈나물군
어려서 역시 장난기가 있다.
고글은 오클리 제품인데 아빠가 비싼거 사오셨다고 자랑하는 글을 본 기억이 있다.
그런 고글 사주시는 고위공직자 아빠도 있고 부러웠다.
역시 강남...
타비
헬멧은 핸들바장식품이었군 ㅋㅋ
타비 사촌과 뒤에 닉. 이름 기억 안나는 언니라이더
후미
계속 달리는 일행들...
매니아는 지도로 길 찾는건가?
휴식중...
달리며 웃지만 몸은 참 고되었다.
그래도 즐거웠다.
군대 다녀와서 체력이 있어서 달렸지..
군대 안갔다면 체력이 약해 완주 못했을지도 모르겠다.
이럴땐 군대가 일면 도움 되기는 했다.
아자여에서 라이딩 해서인지 앞에 3명은 MTB이다.
제일 오른쪽 동갑친구에 관한 기억 한장면이 있다.
누구의 자전거인지는 기억나지 않는다.
그러자 동갑친구가 "아 나~ 펑크 떼우기 싫은데~"라고 했다.
그러면서 능숙한 솜씨로 펑크를 떼웠다.
나는 당시 펑크 떼우는거는 커녕 헬멧, 라이트, 후미등도 모르던 시절이라 그게 그렇게 멋있어 보였다.
언니라이더들은 더 달리기에 무리라 판단하여 운영자가 시외버스 정류장에서 버스 태워 보내기로 한다.
시외버스가 왔을때 카페주인장이 기사님에게 자전거 적재를 부탁했다.
기사님이 난색을 표하자 "1만원"을 부르니 기사님이 "빨리 실으세요~"라 한다.
그렇게 언니라이더들은 버스타고 귀경했다.
그 순간 참 부러웠다.
그런데 18세 두 학생은 어떻게 되었지??
정확히 기억은 안나는데 위에 타비와 꿈나물이 공놀이 하던곳에서 시내버스 타고 인근 동네로 이동할꺼라는 이야기를 들었다.
어떻게 귀가했는지 글이 없었는데 연락처도 없어서 어찌 물어볼 방법이 없었다는건 핑계고...
궁금해하지 않았던건가?
왜 그걸 확인안했는지 나도 참 무심하고 인정머리 없는 사람이었나 보다.
그날은 피곤하고 체력 없어서 그렇다 쳐도~
여행 다녀와서 운영자에게라도 물어볼껄...
후회된다.
이 사진을 어떻게 찍었지?
내 카메라인데 내가 찍혀 있네?
아마도 내가 카메라 맏기고 되돌아 갔다가 다시 오는척 했거나...
달리는 동안은 잘타고 체력 좋은 사람에게 사진 찍으라고 맡겨 놨을지도 모르겠다.
아마 전자인듯 싶다.
내 성격에 비싼 물건 누구에게 맡기지 못하는지라...
후미...
타비 사촌동생이 자전거 타는데 힘들어 했다.
고등학생으로 기억한다.
그 뒤에 사촌형 타비, 자전거 잘타는 동갑친구, 최연장자 해미르형이 뒤에서 같이 달려준다.
이 장면 보고 "참 멋있다." 고 생각했다.
나는 내 한몸 추수리기 힘든터라 달릴수 있을때 너무 오버페이스 하지 않고 가능한 선두를 따라서 앞에 달리려고 노력했다.
이때 KDH나 네모난수박(이 친구도 동갑...)이 선두 섰던걸로 기억한다.
나 "나도 나중에 자전거 잘타고 체력 좋아지고 여유 생기면 뒤에서 힘들어 하는 사람 같이 달려줘야지~" 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길을 잘 알고~ 여행 번개 내가 추진하는 번짱을 자주 하면서 후미가 아니라 선두를 많이 맡았다.
그러고 보니 77번의 자전거여행에서 후미를 봐준 경험이 거의 없다.
선두서서 길안내, 페이스 조절하거나~~
잘타는 사람들 사이에서는 후미를 하는데 아니라 너무 느려서 후미를 당했다. ㅋㅋ
아래 사진처럼 후미 봐주는걸 해본 기억이 거의 없네.
느린 사람 뒤에서 후미를 봐주는 멋진 남자들~
어디서 찍었는지 기억 안나는데 이 사진 연속 사진에서 보니 "한내사거리"로 나온다.
카카오맵에서 검색해보니 포천시 시내로 나온다. 시청이 있는 동네.
꽤나 많이 왔다.
다들 표정에서 웃음이 사라졌다... 조금 진지해진 분위기~
점심식사 해서 기쁜 꿈나물군
다들 피곤해 한다.
반찬...
얼마나 정신이 없었는지 반찬 사진은 찍었는데 본메뉴 사진을 못찍었다.
뭘 먹었지?
어떤 반찬 먹었는지는 알아냈지만 본메뉴 뭐 먹었는지 기억 안나는 신기한... 아니 황당한...
점심먹고 기분이 좋아졌다.
서울 어느 편의점 앞에 도착해서 기념사진...
이후 다들 너무 힘들었던지라~
나는 해미르형, 매너보이형, 꿈나물과 함께 자전거 타고 남쪽으로 내려왔다.
나와 매너보이형은 한수 이북에. 해미르형과 꿈나물은 한수 이남으로 내려갔다.
이후 기억은 없다.
기억상실증 후기 마냥 기억나는게 많지 않다.
아쉽다.
그래서 기록이 중요한것 같다.
그래서 최근에 내가 여행기를 여러편에 나눠서 쓰고 상세하게 쓰고 여행중에 사진을 많이 찍는 이유이다.
상세하게 자세히 기록에 남겨야겠다고 2020년 04월 18일 오전 01시 35분에 다시 다짐해 본다.
젊은 청춘들이 비싼 장비없이 열정과 4시간만 믿고 도전했다가 고생 고생했던 여행이었다.
그래도 누구하나 화낸 사람 없었다.
다들 힘들었지만 즐거워했던 여행이었다.
돌이켜 보면 이때 도전하기를 정말 잘했다.
이때 좀 서둘렀으면 선발대로 갈수 있었는데 삐대느라 후발대로 갔다.
선발대로 갔다면 더 많은 사람과 대화도 하고 언니라이더들과 더 친해졌을것이다.
그러지 못해 아쉽다.
대신에 꿈나물군과는 그 이후 아주 너무 친해졌다.
자주 몇년동안 자전거 탔으니...
한사람이라도 친해졌으면 그걸로 만족한다.
다시 돌아올수 없는 시절...
그 시절이 그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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