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3번째 여행 1편 / 초록으로 물들다 / 1일차 / 정선 북부 여행 1일차 / 2008.0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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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피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20-06-02 06:44 조회1,486회 댓글0건게시글 URL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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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여행기에는 실제상황 80%와 20%의 뻥이 섞여 있으니...
재미로 봐주세요.
[초록으로 물들다]
이번 여행의 타이틀이다.
여행의 타이틀은 가기전에 정한것이 아니라 다녀와서 여행을 회상하고 사진을 보며 정했다.
필자는 한번 간 코스는 되도록 가지 않으려 하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
여행이나 라이딩을 갈때마다 새로운 길을 갈망하곤 하는데.
의외로 이번에는 연속 2번의 여행을 같은 코스로 가기로 한다.
그만큼 코스가 너무 좋아서 예술이라서 겠지.
지난번에는 늦겨울의 풍경을 보았으니 이번에는 봄의 풍경을 보고자 했던것이다.
분명 같은 코스지만 산수가 계절의 옷을 갈아입으니 전혀 같은 코스라 여겨지지 않는다.
5월 10일 새벽까지 먹고사는 문제로 일하는 도중 함께 가기로한 퓨리군에 메신져로 말을 걸어온다.
두통이 심해 못갈듯 싶다 한다.
일단 아침까지도 두통이 심하면 집에서 쉬라고 한다.
새벽 4시 잠자리에 든다.
새벽 5시 알람소리에 잠을 깨고.
빨리 세수하고 카페접속도 하고 아침식사도 하고...
커피한잔을 여유있게 마셨다.
그리고는 집을 나선다.
약속장소에는 6시 30분에 모이기로 했지만 도착하니 6시 15분...
진림군이 오나 마중가기로 하고 약속장소에서 살곶이다리까지 되돌아간다.
진림군은 보이지 않고 시계를 보니 약속시간이 4분밖에 남지않아 빨리 다시 약속장소로 간다.
3분후 진림군 오고 몇분후 다시 오아시스형도 오고...
약속장소에서 터미널에 버스시각까지 약 40분의 여유를 두며 가기로 했지만 30분밖에 남지 않았다.
오아시스형 출발하고 나와 진림도 달린다.
오아시스형 "아이야. 우리 않늦었나?"
아이 "버스시간 늦어서 못타면 형이 렌터카 대절해 주시리라 믿어요~~"
이말을 하자 오아시스형 무척 빠른 속도로 달리신다.
따라가는데 벅차다.
다행히 무사히 예정했던 버스에 승차했다.
학업에 열중하느라 며칠간 잠을 못자 피곤한 모범생, 우등생, 장학생(?) 진림군
아침 2번째 버스를 탔음에도 불구하고 고속도로는 밀려 예정보다 다소 늦게 진부에 도착했다.
버스에서 자전거 내려보니 진림군 자전거 체인이 빠져있네요.
측은지심이 들어 목장갑을 꺼내 끼워주려 하자
그사이 진림군이 크랭크를 잘 돌려서 끼웠군요.
이런 ㅡ_ㅡ;;;
국도 59호선을 달리다 마을도로가 오대천 건너편에 있는걸 알고 있어 그 마을도로를 탄다.
국도는 통행량이 많지만 마을도로는 차량통행량이 없어 자전거 타고 여행하기에는 한적하고 좋다. 너무 너무
조금 달리자 청심대에 도달한다.
강원도 산수는 어느덧 초록이라는 계절의 옷으로 갈아 입었다.
그 매력에 이끌려 이곳을 다시 찾았던것은 아닐까...
정선으로 나아갈 방향의 풍경~~
## 아래 사진은 3월 여행의 동일장소 사진 - 계절별로 비교 ##
단체사진.
## 아래 사진은 3월 여행의 동일장소 사진 - 계절별로 비교 ##
첫번째 업힐을 올라 진부방향을 바라본 풍경.
첫번째 업힐부터 유사산악자전거라 힘에 부친다. 헥헥... ㅠ_ㅠ
## 아래 사진은 3월 여행의 동일장소 사진 - 계절별로 비교 ##
자이언트 이구아나 타고 왔을때는 업힐도 아니었는데 프로카를 타고오니 죽겠으니 이거 원.
설정이 아니라 정말 힘들어 하는 상태에서 찍힌 사진~~
편도 하루 3대 지나다닌다는 버스... 그 버스를 보았다.
저번 3월 여행때 저 아래에서 눈위에 글씨쓰고 엎드려 사진찍고 혼자놀기 했던 곳.
## 아래 사진은 3월 여행의 동일장소 사진 - 계절별로 비교 ##
빠른 속도로 달리다 오른쪽으로 순간 작은 폭포가 눈에 들어왔다.
아마 0.01초였을듯.
순간 정지!! 정지!!를 외치며 급정지하여 이곳에 가서 잠시 쉬었다.
그 찰나의 순간에 경치좋은곳이라는 곳을 직감.
참 제 자신이지만 대단하다 생각이 든다.
장전계곡.
수질이 정말 깨끗하고 풍경이 수려하며...
특히나 바위들이 장관을 이루는 곳이다.
여름에 필히 이곳에 오자고들 한다.
너무 좋아 달리다 구경하고 달리다 구경하곤 했는데... 계곡의 풍경이 너무 이쁘다.
## 아래 사진은 3월 여행의 동일장소 사진 - 계절별로 비교 ##
진림 "형 우리 여름에 여기서 놀아요!!"
오아시스형 "그래 아이야~~ 우리 저기서 놀자..."
아이 "좋아요. 저기서 물놀이도 하고 수박도 담궜다 째 먹어요~~ ㅎㅎ"
그래서 우리는 여름에 이곳에서 놀기로 한다.
우리는 배가고파서
우미정이라는 식당에서 식사를 했다.
메뉴는 토종된장찌개.
주인아주머니가 직접 담근 막장으로 끓인 찌개인데 정말 맛있다.
간장 어쩌구 저쩌구 해서 다른 된장과 틀린 막장이라고 설명하시는데 요리에는 문외한이라 무슨말인지 알아들을수가 없다. 이런...
오아시스형은 알아 들으시던데...
특허 받았다는 반찬. 주인아주머니가 특허증도 보여주셨다.
이름을 까 먺었다.
뭐라했더라 ㅡ_ㅡ;;;
여하튼 맛있다.
식사를 마치고 두사람은 당연하게 날 버리고 이끼계곡을 향해 업힐하고...
24단 유사산악자전거에 상태도 매롱인 자전거를 끌고온 나는 혼자 업힐한다.
급경사 비포장에서 끌바를 했지만 힘들어도 자전거가 좋지 않아도 나머지 구간에서는 끌바를 하지 않고 의지대로 타고 올랐다.
뿌듯했다.
힘겹게 오른 이끼계곡
우미정 아주머니가 알려주신대로 이끼계곡은 제작년 수해로 이끼들이 모두 떠내려가고 아직 이끼들이 많이 피지 못한 상태였다.
아쉽다.
하지만...
이 이끼들이 뒤덮힌 풍경은 아니라 할지라도 좋다.
이 풍경을 본것으로만도 나는 충분히 행복하고 소중한 풍경이라 여긴다.
언제 이리 수해를 입은 자연의 모습을 온전히 볼수 있겠는가?
이끼계곡에 올랐다 인증샷 남기며 좋아하는 오아시스형
너무 좋아 하신다. 누가 아이인지 모르겠다. ㅎㅎㅎ
초코바 먹으려는데 카메라를 들이대서 먹는걸 멈췄다.
이에 약간은...
이끼들이 떠내려간후 아직 온전한 모습을 회복하지 못한 모습.
수해가 얼마나 심했는지 충분히 짐작하고도 남음이 있다.
3~4년후면 다시 이끼들로 뒤덮힐꺼라고 우미정 아주머니가 일러주셨다.
3~4년후에 다시 와야겠다.
## 아래 사진은 3월 여행의 동일장소 사진 - 계절별로 비교 ##
이끼계곡 사진...
남들이 이 사진을 많이 찍길래 따라한 샷.
남들은 DSLR 좋은 카메라로 찍지만 필자는 똑딱이로...
그래도 나름 사진이 흡족하다.
바위에 걸터 앉아
이끼계곡을 내려와 다시 국도 59호선을 타고 나전으로 간다.
여행오기전 단임골에 대해 간단히 정보를 수집했었고...
이곳을 보자 단임골 입구(길목)임을 직감하여 트럭 뒤로 보이는 지도를 보러 갔다.
지도를 보고 나오는데 이리 큰 트럭 2대가 지나간다.
1대에는 나무가 잔뜩 실려있었고 이 트럭은 빈차로 간다.
남자라면 군대에서 이 육공트럭을 많이도 탔을듯.
시골 숙암분교에 들어서서...
운동장에서 자전거를 탄다.
작은 시골 분교~~ 아담하고 이쁘다.
아이가 타고온 프로카.
평지에서는 잘 나간다... 평지에서는...
허나 업힐에서는 힘에 버겁다.
숙암분교장에서 오아시스형.
형은 키가 훤칠하여 어떻게 사진 찍어도 폼이 난다. 부럽다.
유명한 그리고 이쁜 숙암철쭉
백석폭포에 도착했다.
난향로원에 가서 잠시 휴식한다.
항골계곡은 패스하기로 한다.
편도기준 하루 2대 지나가는 제천-아우라지간 정선선 무궁화호
통근열차 등급이던 아우라지 풍경열차는 폐지되고 개성없는 무궁화호로 운행중이다.
대형 디젤전기기관차에 발전차 1량 달고 객차 2량 단 모습이 정선선에 운행하기에는 과분해 보인다.
이런 노선에는 원맨동차나 2량 1편성 힘좋은 디젤동차로 운행하는 것이 효율적이라 생각된다.
없으면 수입해서라도 동력비를 줄일 필요가 있어 보인다.
조양강변에서...
험한 산세와 국도 42호선
조양강이 어우러진 멋진 풍광이다.
드디어 아우라지에 도착했다.
그런데...
섶다리가 없어졌다.
아마도 철거한듯 싶다.
아쉽다.
여량리 시내와 민박집간 유용한 통행로였는데.
그 다리가 없어져서 우리는 다시 국도 42호선과 지방도 410호선으로 돌아가야 했다.
여량리에서 민박집 잡는데 실패...
장을 보고 아우라지 건너편으로 갔다.
2집을 거쳐 좋은 민박집을 잡았다.
저렴했고 공간도 넓었고
무엇보다 주인할머니의 후덕한 인심에 모두들 감탄을 금할길 없다.
친절과 서비스면에서는 지금까지 여행중 최고의 민박집이라는 찬사가 아깝지 않다.
다만 샤워실과 화장실만 조금더 편리했으면 완벽했겠지만...
그래도 간만에 시골 할머니댁에 간듯한 느낌이라 좋았다.
대신... 밤에 무서워서 너무도 캄캄하고 불이 들어오지 않는 화장실을 가지 못했다.
심야에 화장실 가면 어디선가 빨간휴지줄까? 파란휴지줄까? 하고 물어볼것만 같다.
그럼 겁이 나겠지.
그리고 대꾸를 해야지.
전 신문지 쓰는데요 ㅋㅋㅋ
장을 봐와서 목살로 저녁식사를 시작한다.
양파도 낱개로 팔지 않아 진림이 시내에 갔을때 10개들이를 사라 했는데 주인할머니가 2개를 까서 주셔서 진림에게 전화하여 환불하라 하고 맛나게 저녁식사를 먹었다.
정말 맛있었다.
저녁식사에는...
오아시스형이 끓여주시고 할머니가 양념을 주신 맛나는 미역국
목살
삼겹살등 풍성하고 맛났다는...
정말 간만에 목에 기름칠좀 해 줬다.
저녁식사를 마치고 소화도 시킬겸 아우라지로 나갔다.
허나 너무도 어두워 아무것도 보지 못한채....
하늘의 달과 별만 구경하다 들어왔다.
너무도 어두운 강원도 시골마을이다.
오아시스형도 이럴때가 있다. ㅎㅎㅎ
5월 초순의 강원도는 밤에 너무도 쌀쌀했다.
어찌나 쌀쌀하던지...
그리고 첫날 내내 강한 역풍으로 고생했던 터라...
피곤함과 추위 귀차니즘을 핑계로 샤워도 하지 않고 그냥 잤다.
첫날 달리는 내내 강한 역풍으로 고생했지만 참으로 즐거웠던 첫날이라 생각된다.
다음에도 또 가고싶어지는 코스다.
2일차 행보는 2편으로 계속 이어집니다.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재미로 봐주세요.
[초록으로 물들다]
이번 여행의 타이틀이다.
여행의 타이틀은 가기전에 정한것이 아니라 다녀와서 여행을 회상하고 사진을 보며 정했다.
필자는 한번 간 코스는 되도록 가지 않으려 하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
여행이나 라이딩을 갈때마다 새로운 길을 갈망하곤 하는데.
의외로 이번에는 연속 2번의 여행을 같은 코스로 가기로 한다.
그만큼 코스가 너무 좋아서 예술이라서 겠지.
지난번에는 늦겨울의 풍경을 보았으니 이번에는 봄의 풍경을 보고자 했던것이다.
분명 같은 코스지만 산수가 계절의 옷을 갈아입으니 전혀 같은 코스라 여겨지지 않는다.
5월 10일 새벽까지 먹고사는 문제로 일하는 도중 함께 가기로한 퓨리군에 메신져로 말을 걸어온다.
두통이 심해 못갈듯 싶다 한다.
일단 아침까지도 두통이 심하면 집에서 쉬라고 한다.
새벽 4시 잠자리에 든다.
새벽 5시 알람소리에 잠을 깨고.
빨리 세수하고 카페접속도 하고 아침식사도 하고...
커피한잔을 여유있게 마셨다.
그리고는 집을 나선다.
약속장소에는 6시 30분에 모이기로 했지만 도착하니 6시 15분...
진림군이 오나 마중가기로 하고 약속장소에서 살곶이다리까지 되돌아간다.
진림군은 보이지 않고 시계를 보니 약속시간이 4분밖에 남지않아 빨리 다시 약속장소로 간다.
3분후 진림군 오고 몇분후 다시 오아시스형도 오고...
약속장소에서 터미널에 버스시각까지 약 40분의 여유를 두며 가기로 했지만 30분밖에 남지 않았다.
오아시스형 출발하고 나와 진림도 달린다.
오아시스형 "아이야. 우리 않늦었나?"
아이 "버스시간 늦어서 못타면 형이 렌터카 대절해 주시리라 믿어요~~"
이말을 하자 오아시스형 무척 빠른 속도로 달리신다.
따라가는데 벅차다.
다행히 무사히 예정했던 버스에 승차했다.
학업에 열중하느라 며칠간 잠을 못자 피곤한 모범생, 우등생, 장학생(?) 진림군
아침 2번째 버스를 탔음에도 불구하고 고속도로는 밀려 예정보다 다소 늦게 진부에 도착했다.
버스에서 자전거 내려보니 진림군 자전거 체인이 빠져있네요.
측은지심이 들어 목장갑을 꺼내 끼워주려 하자
그사이 진림군이 크랭크를 잘 돌려서 끼웠군요.
이런 ㅡ_ㅡ;;;
국도 59호선을 달리다 마을도로가 오대천 건너편에 있는걸 알고 있어 그 마을도로를 탄다.
국도는 통행량이 많지만 마을도로는 차량통행량이 없어 자전거 타고 여행하기에는 한적하고 좋다. 너무 너무
조금 달리자 청심대에 도달한다.
강원도 산수는 어느덧 초록이라는 계절의 옷으로 갈아 입었다.
그 매력에 이끌려 이곳을 다시 찾았던것은 아닐까...
정선으로 나아갈 방향의 풍경~~
## 아래 사진은 3월 여행의 동일장소 사진 - 계절별로 비교 ##
단체사진.
## 아래 사진은 3월 여행의 동일장소 사진 - 계절별로 비교 ##
첫번째 업힐을 올라 진부방향을 바라본 풍경.
첫번째 업힐부터 유사산악자전거라 힘에 부친다. 헥헥... ㅠ_ㅠ
## 아래 사진은 3월 여행의 동일장소 사진 - 계절별로 비교 ##
자이언트 이구아나 타고 왔을때는 업힐도 아니었는데 프로카를 타고오니 죽겠으니 이거 원.
설정이 아니라 정말 힘들어 하는 상태에서 찍힌 사진~~
편도 하루 3대 지나다닌다는 버스... 그 버스를 보았다.
저번 3월 여행때 저 아래에서 눈위에 글씨쓰고 엎드려 사진찍고 혼자놀기 했던 곳.
## 아래 사진은 3월 여행의 동일장소 사진 - 계절별로 비교 ##
빠른 속도로 달리다 오른쪽으로 순간 작은 폭포가 눈에 들어왔다.
아마 0.01초였을듯.
순간 정지!! 정지!!를 외치며 급정지하여 이곳에 가서 잠시 쉬었다.
그 찰나의 순간에 경치좋은곳이라는 곳을 직감.
참 제 자신이지만 대단하다 생각이 든다.
장전계곡.
수질이 정말 깨끗하고 풍경이 수려하며...
특히나 바위들이 장관을 이루는 곳이다.
여름에 필히 이곳에 오자고들 한다.
너무 좋아 달리다 구경하고 달리다 구경하곤 했는데... 계곡의 풍경이 너무 이쁘다.
## 아래 사진은 3월 여행의 동일장소 사진 - 계절별로 비교 ##
진림 "형 우리 여름에 여기서 놀아요!!"
오아시스형 "그래 아이야~~ 우리 저기서 놀자..."
아이 "좋아요. 저기서 물놀이도 하고 수박도 담궜다 째 먹어요~~ ㅎㅎ"
그래서 우리는 여름에 이곳에서 놀기로 한다.
우리는 배가고파서
우미정이라는 식당에서 식사를 했다.
메뉴는 토종된장찌개.
주인아주머니가 직접 담근 막장으로 끓인 찌개인데 정말 맛있다.
간장 어쩌구 저쩌구 해서 다른 된장과 틀린 막장이라고 설명하시는데 요리에는 문외한이라 무슨말인지 알아들을수가 없다. 이런...
오아시스형은 알아 들으시던데...
특허 받았다는 반찬. 주인아주머니가 특허증도 보여주셨다.
이름을 까 먺었다.
뭐라했더라 ㅡ_ㅡ;;;
여하튼 맛있다.
식사를 마치고 두사람은 당연하게 날 버리고 이끼계곡을 향해 업힐하고...
24단 유사산악자전거에 상태도 매롱인 자전거를 끌고온 나는 혼자 업힐한다.
급경사 비포장에서 끌바를 했지만 힘들어도 자전거가 좋지 않아도 나머지 구간에서는 끌바를 하지 않고 의지대로 타고 올랐다.
뿌듯했다.
힘겹게 오른 이끼계곡
우미정 아주머니가 알려주신대로 이끼계곡은 제작년 수해로 이끼들이 모두 떠내려가고 아직 이끼들이 많이 피지 못한 상태였다.
아쉽다.
하지만...
이 이끼들이 뒤덮힌 풍경은 아니라 할지라도 좋다.
이 풍경을 본것으로만도 나는 충분히 행복하고 소중한 풍경이라 여긴다.
언제 이리 수해를 입은 자연의 모습을 온전히 볼수 있겠는가?
이끼계곡에 올랐다 인증샷 남기며 좋아하는 오아시스형
너무 좋아 하신다. 누가 아이인지 모르겠다. ㅎㅎㅎ
초코바 먹으려는데 카메라를 들이대서 먹는걸 멈췄다.
이에 약간은...
이끼들이 떠내려간후 아직 온전한 모습을 회복하지 못한 모습.
수해가 얼마나 심했는지 충분히 짐작하고도 남음이 있다.
3~4년후면 다시 이끼들로 뒤덮힐꺼라고 우미정 아주머니가 일러주셨다.
3~4년후에 다시 와야겠다.
## 아래 사진은 3월 여행의 동일장소 사진 - 계절별로 비교 ##
이끼계곡 사진...
남들이 이 사진을 많이 찍길래 따라한 샷.
남들은 DSLR 좋은 카메라로 찍지만 필자는 똑딱이로...
그래도 나름 사진이 흡족하다.
바위에 걸터 앉아
이끼계곡을 내려와 다시 국도 59호선을 타고 나전으로 간다.
여행오기전 단임골에 대해 간단히 정보를 수집했었고...
이곳을 보자 단임골 입구(길목)임을 직감하여 트럭 뒤로 보이는 지도를 보러 갔다.
지도를 보고 나오는데 이리 큰 트럭 2대가 지나간다.
1대에는 나무가 잔뜩 실려있었고 이 트럭은 빈차로 간다.
남자라면 군대에서 이 육공트럭을 많이도 탔을듯.
시골 숙암분교에 들어서서...
운동장에서 자전거를 탄다.
작은 시골 분교~~ 아담하고 이쁘다.
아이가 타고온 프로카.
평지에서는 잘 나간다... 평지에서는...
허나 업힐에서는 힘에 버겁다.
숙암분교장에서 오아시스형.
형은 키가 훤칠하여 어떻게 사진 찍어도 폼이 난다. 부럽다.
유명한 그리고 이쁜 숙암철쭉
백석폭포에 도착했다.
난향로원에 가서 잠시 휴식한다.
항골계곡은 패스하기로 한다.
편도기준 하루 2대 지나가는 제천-아우라지간 정선선 무궁화호
통근열차 등급이던 아우라지 풍경열차는 폐지되고 개성없는 무궁화호로 운행중이다.
대형 디젤전기기관차에 발전차 1량 달고 객차 2량 단 모습이 정선선에 운행하기에는 과분해 보인다.
이런 노선에는 원맨동차나 2량 1편성 힘좋은 디젤동차로 운행하는 것이 효율적이라 생각된다.
없으면 수입해서라도 동력비를 줄일 필요가 있어 보인다.
조양강변에서...
험한 산세와 국도 42호선
조양강이 어우러진 멋진 풍광이다.
드디어 아우라지에 도착했다.
그런데...
섶다리가 없어졌다.
아마도 철거한듯 싶다.
아쉽다.
여량리 시내와 민박집간 유용한 통행로였는데.
그 다리가 없어져서 우리는 다시 국도 42호선과 지방도 410호선으로 돌아가야 했다.
여량리에서 민박집 잡는데 실패...
장을 보고 아우라지 건너편으로 갔다.
2집을 거쳐 좋은 민박집을 잡았다.
저렴했고 공간도 넓었고
무엇보다 주인할머니의 후덕한 인심에 모두들 감탄을 금할길 없다.
친절과 서비스면에서는 지금까지 여행중 최고의 민박집이라는 찬사가 아깝지 않다.
다만 샤워실과 화장실만 조금더 편리했으면 완벽했겠지만...
그래도 간만에 시골 할머니댁에 간듯한 느낌이라 좋았다.
대신... 밤에 무서워서 너무도 캄캄하고 불이 들어오지 않는 화장실을 가지 못했다.
심야에 화장실 가면 어디선가 빨간휴지줄까? 파란휴지줄까? 하고 물어볼것만 같다.
그럼 겁이 나겠지.
그리고 대꾸를 해야지.
전 신문지 쓰는데요 ㅋㅋㅋ
장을 봐와서 목살로 저녁식사를 시작한다.
양파도 낱개로 팔지 않아 진림이 시내에 갔을때 10개들이를 사라 했는데 주인할머니가 2개를 까서 주셔서 진림에게 전화하여 환불하라 하고 맛나게 저녁식사를 먹었다.
정말 맛있었다.
저녁식사에는...
오아시스형이 끓여주시고 할머니가 양념을 주신 맛나는 미역국
목살
삼겹살등 풍성하고 맛났다는...
정말 간만에 목에 기름칠좀 해 줬다.
저녁식사를 마치고 소화도 시킬겸 아우라지로 나갔다.
허나 너무도 어두워 아무것도 보지 못한채....
하늘의 달과 별만 구경하다 들어왔다.
너무도 어두운 강원도 시골마을이다.
오아시스형도 이럴때가 있다. ㅎㅎㅎ
5월 초순의 강원도는 밤에 너무도 쌀쌀했다.
어찌나 쌀쌀하던지...
그리고 첫날 내내 강한 역풍으로 고생했던 터라...
피곤함과 추위 귀차니즘을 핑계로 샤워도 하지 않고 그냥 잤다.
첫날 달리는 내내 강한 역풍으로 고생했지만 참으로 즐거웠던 첫날이라 생각된다.
다음에도 또 가고싶어지는 코스다.
2일차 행보는 2편으로 계속 이어집니다.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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